이도희 감독 "가장 아쉬운 건 용병…더 배워야겠다"

입력 2018-02-28 17:06  

이도희 감독 "가장 아쉬운 건 용병…더 배워야겠다"
V리그 3번째 여자 감독으로 첫 시즌 포스트시즌 확정
선두 질주하다 외국인 선수 부진으로 3위 확정


(수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V리그 사상 3번째 여성 감독인 이도희(50) 현대건설 감독은 첫 시즌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3경기만을 남겨둔 가운데 현대건설은 남은 경기와 무관하게 3위를 확정, '봄배구' 커트라인을 넘었다.
지난 시즌 4위에 그친 팀을 맡아 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건 성과지만, 시즌 중반까지 1위를 질주하다가 순위가 떨어진 터라 아쉬움도 남는다.
이 감독은 2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릴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한국도로공사 전을 앞두고 "가장 아쉬운 부분은 역시 용병이다. 이건 제가 좀 더 배워야 할 것 같다"며 "비시즌 기간 어떻게 준비했느냐에 따라 시즌도 간다고 생각했다. 선수 구성은 대부분 맞췄지만, 용병만큼은 달랐다"고 털어놨다.
현대건설은 외국인 선수 자리에 엘리자베스 캠벨(등록명 엘리자베스)을 채우고 개막을 맞이했다.
엘리자베스는 우월한 신체 조건으로 시즌 초 반짝 활약했지만, 단조로운 공격 패턴이 노출되며 고전했다.
주포 역할을 기대한 엘리자베스의 부진 때문에 현대건설은 여자부 6개 구단 가운데 가장 높은 센터 라인을 구축하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엘리자베스는 왼쪽 발목을 다쳐 짐을 싸 현대건설은 이달 초 대체 선수인 소냐 미키스코바(등록명 소냐)를 데려왔다.
소냐는 데뷔전인 흥국생명 전 16득점으로 활약했지만, 이후 3경기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 감독은 "지난 경기 소냐를 아포짓(라이트)으로 기용해봤고, 오늘은 윙 스파이커(레프트)로 쓸 것이다. 본인은 아포짓 자리가 편하다고 한다. 오늘은 윙 스파이커에 얼마나 적응했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소냐를 데리고 포스트시즌을 치러야 한다.
중요한 건 주전 세터 이다영과 호흡이다. 그러나 이다영은 무릎 통증으로 이날 한국도로공사 전에 벤치에서 대기한다.
이 감독은 "이다영의 무릎이 포스트시즌까지 영향을 주진 않을 것 같다. 소냐와 호흡은 연습으로 충분하다. 남은 2경기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면 된다"고 했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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