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분유 中 수출 42% 급감…사드 보복 '불똥'

입력 2018-03-01 06:45  

작년 분유 中 수출 42% 급감…사드 보복 '불똥'
中, 올해부터 분유 규제 강화…1월 수출도 70% 감소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지난해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으로 대(對) 중국 분유 수출이 4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서는 중국 정부의 분유 관련 규제 강화가 분유 수출 회복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유가공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분유 수출액은 7천780만 달러 규모로 전년 1억2천150만 달러보다 36.0% 감소했다.
분유 수출이 급감한 것은 주요 시장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큰 폭으로 줄어든 탓이다.
대중국 분유 수출액은 2016년 1억490만 달러에서 지난해 6천120만 달러 규모로 41.6% 줄었다.
사드 사태 여파로 주문량이 급감했고, 중국 내 주요 판매채널인 롯데마트 점포 영업이 대부분 중단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올해 들어서도 대중국 분유 수출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월 중국으로의 분유 수출은 178만 달러 규모로, 1년 전 586만 달러에 비해 69.6% 감소했다.
중국이 올해부터 '영유아 조제분유 제품배합 등록관리법'을 시행해 심사 통과 업체에 한해 중국으로의 분유 수출을 허가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면서 수출이 더 까다로워졌다.
중국 정부는 분유 공장당 3개 브랜드만 판매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국내 식품업계는 수출 기준을 통과한 제품을 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CFDA)에 정식 등록하는 등 분유 수출 확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매일유업은 '앱솔루트명작', '희안지', '매일 궁'의 등록을 마쳤으며, 추가로 아산공장 제품의 브랜드 등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아기사랑 수', '희안지', '애씨마마' 3개 브랜드에 대한 등록을 마쳤다. 현재 추가로 3개 브랜드 등록을 추진 중이다.
롯데푸드는 횡성 파스퇴르 공장에서 생산하는 '위드맘', '그랑노블', '희안지' 등 3개 브랜드를 등록했으며, 평택 포승공장 생산 브랜드도 등록할 예정이다.
2008년 멜라민 분유 파동 이후 중국 분유 시장은 다논, 네슬레 등 세계적인 유명 브랜드 제품이 휩쓸고 있다.
중국의 새 분유 규제는 자국 분유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되지만, 인증을 통과한 해외 분유는 혜택을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분유업계 관계자는 "한중 관계 개선 등으로 분유 수출이 회복되려면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며 "새로운 규제도 부담이지만 중국 분유 시장이 유명 브랜드 제품 위주로 재편되면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doub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