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그룹, 지분 인수 완료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동부대우전자가 내달 1일부터 '대우전자'로 거듭나 경영 정상화에 들어간다.
대유그룹(회장 박영우)은 DB그룹과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지분 인수를 완료하고 대우전자 인수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8일 밝혔다.
대유그룹은 주요 계열사에 의해 설립된 투자목적회사 SPC(대유SPC)를 통해 대우전자의 지분 84.5%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대우전자는 28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대우전자로 사명 변경을 포함한 정관변경을 승인하고, 안중구 대표이사를 포함한 이사 3명과 감사 1명을 선임했다.
이로써 2006년 7월 최종 파산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대우전자가 12년만에 다시 등장하게 됐다.
또 본점 소재지도 대유그룹의 뿌리인 대유에이텍의 본사가 있는 광주광역시로 옮겼다.
대유그룹은 2014년 대유위니아(구 위니아만도)를 인수한 데 이어 대우전자까지 품에 안으며 종합가전기업의 위상을 공고히 하게 됐다.
대유그룹은 또 이날 제이에스자산운용과 스마트저축은행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며, 구주 인수와 대우전자 경영 정상화를 위한 유동성 지원 자금도 적기에 마련했다고 밝혔다.
스마트저축은행의 매각 금액은 780억원이다.
대유그룹 관계자는 "그룹 보유 내부 자금과 스마트저축은행 매각 자금으로 유동성 자금을 확보하고 경영진 구성까지 마무리했다"며 "다음 달부터는 대우전자의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대유그룹은 앞으로 대우전자의 탄탄한 해외 유통망과 대유위니아의 국내 유통·물류 인프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시너지 효과를 통해 국내 3위 가전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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