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네덜란드 화가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명작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공개적으로 분석하는 연구 작업이 지난 26일 이 작품이 소장돼 있는 헤이그의 마우리츠하우스 왕립미술관에서 시작됐다고 네덜란드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연구 작업은 2주일간 이뤄질 예정으로, 내달 11일까지 이 미술관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은 유리 박스 안에서 진행되는 작업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를 통해 페르메이르가 이 작품에 어떤 기법, 어떤 원료의 물감 등을 사용했는지를 알아낼 계획이다.
미술관 측도 트위터를 통해 수개월간의 준비를 거쳐 이 작품에 대한 분석작업에 착수했다며 "페르메이르가 그린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에 대해 더 많이 배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페르메이르는 헤이그 인근의 델프트에서 1632년 태어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비롯해 '레이스를 뜨는 여인', '델프트 풍경', '편지를 읽는 여성', '우유 따르는 하녀', '터번을 쓴 소녀' 등의 작품을 남겼으며 생애에 대해 별로 알려진 것이 없다. 또 그의 작품에 대한 평가도 19세기 중반에야 진가를 인정받았다.
그의 작품은 특히 색조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 지난 2003년 영화로도 제작돼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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