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온두라스 전 대통령의 부인이 공공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28일(현지시간) 체포됐다고 라 프렌사 등 현지언론이 전했다.
포르피리오 로보 전 대통령의 부인인 로사 엘레나 보니야는 이날 오전 수도 테구시갈파 교외에 있는 여동생의 집에서 군 헌병대에 체포됐다.
6대의 차량에 나눠 탄 헌병들은 보니야가 머물던 집을 수색해 횡령과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서류를 압수한 뒤 제부인 마우리시오 모라도 함께 연행했다.
보니야는 2014년 1월 로보 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기 6일 전에 자신의 계좌로 공공 자금 52만2천 달러(약 5억7천만 원)를 이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체포는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전날 온두라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마약 밀매와 부패 문제를 비판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보니야와 변호인 측은 작년 말 횡령 혐의가 제기되자 무죄를 주장해왔다.
보니야의 아들인 파비오 로보는 지난해 미국으로의 마약 밀매를 공모한 혐의로 미국 법정에서 24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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