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중남미 10대 임신 과도해…1천 명당 66.5명 출산"

입력 2018-03-01 06:35   수정 2018-03-01 08:24

유엔 "중남미 10대 임신 과도해…1천 명당 66.5명 출산"

전체 임신 중 10대가 15% 차지…저학력일수록 임신 가능성 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중남미에 사는 10대 청소년 여성의 임신율이 과도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자선단체 톰슨 로이터 재단이 유엔 산하 기관의 보고서를 인용해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범미보건기구(PAHO), 유엔아동기금(UNICEF), 유엔인구활동기금(UNFPA)이 공동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중남미의 15∼19세 여성 1천 명당 66.5명이 출산했다.
이는 같은 연령대의 전 세계 출산율 1천 명당 46명에 견줘 높은 수준이다.
중남미 전체 여성의 임신 중 20세 이하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15%에 달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미에서는 과테말라, 니카라과, 파나마 등이, 남미에서는 베네수엘라, 볼리비아의 10대 임신율이 각각 높았다.
전혀 교육받지 않았거나 초등학교만 마친 10대 여성의 임신율은 중고등학교 이상의 고등 교육을 받은 10대 여성보다 4배 이상 높았다.
보고서는 "최근 중남미·카리브 해 선도국들의 경제 성장과 사회적 진보에도 청소년 출산율은 여전히 수용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남미 각국 정부는 10대 여성에 대한 성폭력을 막을 수 있는 노력을 개선해야 한다"면서 "엄격한 낙태법을 완화하거나 성폭행 사후 관리와 비상 피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enpia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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