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뉴욕 금융감독청, 쿠슈너 수사 가세"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이 독일계 금융회사인 도이체방크와의 커넥션 의혹으로 '뉴욕 금융감독청'(DFS)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을 시작으로, 연방검찰과 증권 당국에 이어 주(州) 당국까지 동시다발로 쿠슈너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뉴욕 금융감독청이 1주일 전 도이체방크에 대해 쿠슈너 및 '쿠슈너 컴퍼니'와의 금융거래 자료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쿠슈너 컴퍼니는 쿠슈너 일가의 부동산업체다.
쿠슈너 일가의 대출 및 신용 거래 등에서 불법 혐의가 있는지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이체방크 이외에 시그니쳐 은행과 뉴욕커뮤니티 은행도 조사 대상에 올랐다.
뉴욕 금융감독청은 뉴욕에 본사 또는 지점을 두고 있는 전 세계 금융기관의 불법행위를 감독하는 곳으로, 월스트리트의 '빅 브라더'로 통한다.
앞서 뉴욕 브루클린에 소재한 뉴욕동부지검은 쿠슈너 컴퍼니의 부동산 사업과 관련해 도이체방크에 대해 수사를 벌인 바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쿠슈너 컴퍼니의 투자자 유치 프로그램 대한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쿠슈너는 뮬러 특검의 수사 선상에도 올라있다.
뮬러 특검은 뉴욕 맨해튼 5번가 666번지 고층 건물의 재건축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조달과 관련, 정권인수 기간 쿠슈너의 활동을 살펴보고 있다고 CNN이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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