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미아' 우에하라,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복귀하나

입력 2018-03-01 08:52  

'FA 미아' 우에하라,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복귀하나
요미우리 "우에하라 일본 복귀 결단하면 영입 조사"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아직 새 팀을 찾지 못한 오른손 구원 투수 우에하라 고지(43)가 '친정'인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복귀할 가능성이 커졌다.
요미우리 기관지 격인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와 또 다른 신문인 닛칸스포츠는 요미우리가 우에하라 영입을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일 태세라고 1일 인터넷판 기사에서 일제히 전했다.
요미우리는 우에하라가 일본 복귀를 결정했을 때 영입 접촉에 나서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지만, 일본 언론은 우에하라가 요미우리 유니폼을 다시 입을 개연성을 크게 점쳤다.
평생 도전의 삶을 살아온 우에하라는 "메이저리그에서 1년만 더 뛰고 은퇴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그러나 40대 중반을 바라보는 자신에게 관심을 보인 구단이 없자 조금씩 마음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
우에하라는 전날 트위터에 "나는 역시 야구를 좋아한다. 현역에서 더 뛸 수 있는 행복을 느끼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일본 언론은 이를 두고 우에하라가 메이저리그에서 현역 은퇴 대신 다른 선택지를 염두에 두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했다.
특히 우에하라와 다카하시 요시노부 현 요미우리 감독의 각별한 인연을 들어 우에하라의 요미우리 복귀를 예상하기도 했다.
둘은 투타의 주축으로 2000년대 초반 요미우리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게다가 둘은 1975년 4월 3일생으로 생일마저 같다.
요미우리의 뒷문 사정이 좋지 않기에 우에하라가 결단만 내리면 요미우리 복귀는 급물살을 탈 수 있다.
1999년 요미우리에 입단해 2008년까지 10년을 뛴 우에하라는 112승 62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3.01을 남겼다.
2009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그는 선발에서 구원 투수로 변신해 텍사스 레인저스(2011∼2012년), 보스턴 레드삭스(2013∼2016년), 시카고 컵스(2017년) 등 4개 팀에서 뛰었다.
빅리그 9년간 22승 26패, 95세이브, 81홀드, 평균자책점 2.66을 올렸다.
일본 언론은 구로다 히로키, 와다 쓰요시 등 빅리그에서 유턴한 스타급 선수들이 친정에 복귀해 우승을 이끌었고, 올해엔 교타자 아오키 노리치카도 메이저리그 생활을 접고 7년 만에 야쿠르트 스왈로스로 복귀했다면서 우에하라의 컴백 가능성을 크게 전망했다.
cany99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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