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용수학으로 예측해본 오스카 수상작…'셰이프 오브 워터' 우세

입력 2018-03-01 09:25  

응용수학으로 예측해본 오스카 수상작…'셰이프 오브 워터' 우세
주요 8개 부문서 '쓰리 빌보드'와 2개씩 나눠 가져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태평양 표준시로 3월 4일 오후 8시(한국시간 3월 5일 오후 1시)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리는 제90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을 앞두고 미국 내 연예·영화매체들의 주요 부문 수상작 점치기가 한창이다.
대다수 매체들이 평론가들의 힘을 빌려 영광의 주인공을 예상하는 가운데 응용수학 전공자의 독특한 분석 기법으로 수상작을 꼽아본 매체가 있어 눈길을 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28일(현지시간) 하버드대학에서 응용수학을 전공하고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야구통계 분석가로 활약해온 벤 자우즈머가 기존 수상 경력, 각종 영화제 노미네이트(후보 등재) 횟수, 비평가 점수, 시장분석업체 베팅 스코어 등을 활용해 내놓은 수상작 예측을 실었다.
벤 자우즈머는 "2018 오스카 예측을 8가지 수학 지표로 풀어봤다. 혼전이 이어지고 있어 이제 수학이 개입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자우즈머의 모델로 본 최우수작품상(베스트픽처)은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이하 '셰이프 오브 워터')에 돌아갔다.
'셰이프 오브 워터'는 백분율로 환산한 종합점수에서 36.1%를 획득해 31.0%를 얻은 마틴 맥도나 감독의 '쓰리 빌보드 아웃사이드 에빙 미주리'(이하 '쓰리 빌보드')를 근소하게 제쳤다.
두 영화의 차이가 5%포인트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박빙의 승부다.
자우즈머는 "최근 20년 사이에 가장 아슬아슬한 작품상 쟁탈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셰이프 오브 워터'는 1960년대 냉전 시대 미국 극비연구소에 들어온 괴생명체와 언어장애 청소부의 사랑과 교감을 그린 판타지물이다.
이번 아카데미 후보작 선정에서 1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돼 수적으로 절대 우위를 과시하고 있다. 제작자조합상, 감독조합상을 수상했다.
살해당한 딸의 복수를 위해 마을에 3개의 광고판(빌보드)을 내건 엄마의 사투를 그린 '쓰리 빌보드'는 골든글로브, 배우조합상, 영국아카데미 3관왕에 빛난다.
두 영화에 멀찌감치 떨어져 여성 감독 그레타 거위크의 '레이디 버드'가 7.8%, 거장 크리스토퍼 놀런의 2차대전 서사시 '덩케르크'가 7.4%, 흑인 감독 조던 필의 신개념 공포물 '겟아웃'이 7.0%를 각각 얻었다.
'팬텀 스레드', '다키스트 아워', '더 포스트'는 3% 미만으로 미미하다.
감독상 예상에선 '셰이프 오브 워터'의 메가폰을 잡은 델 토로 감독이 58.1%를 따냈다. 수학 지표로 예상해도 수상이 유력시된다는 뜻이다.
크리스토퍼 놀런(20.9%), 그레타 거위크(9.2%), 조던 필(6.2%)은 따라잡기에는 격차가 커 보인다.
남우주연상은 압도적으로 77.9%를 얻은 게리 올드먼의 차지로 예상됐다. 올드먼은 '다키스트 아워'에서 윈스턴 처칠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는 평을 들었다.
여우주연상도 75.0%를 받은 '쓰리 빌보드'의 프란세스 맥도먼드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통산 21번째 후보에 오른 메릴 스트리프(더 포스트)는 5.2%에 그치고 있다.


남우조연상은 '쓰리 빌보드'의 샘 락웰(74.8%), 여우조연상은 '아이, 토냐'의 앨리슨 제이니(65.4%)로 모아졌다.
각본상은 '겟아웃'(36.6%)과 '쓰리 빌보드'(26.8%)가 경합하고, 각색상은 '콜미 바이 유어 네임'(75.0%)이 유리하다.
할리우드리포터에서 예측한 주요 8개 부문(작품·감독·남녀 주연 및 조연·각본·각색)을 들여다보면, '셰이프 오브 워터'와 '쓰리 빌보드'가 2개씩 나눠 가져가는 것으로 예측됐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