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악화로 피항하다가" 구조 신고도 못하고 순식간에 전복

입력 2018-03-01 10:39   수정 2018-03-01 15:11

"기상악화로 피항하다가" 구조 신고도 못하고 순식간에 전복


(완도=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전남 완도군 청산도 해상에서 뒤집힌 7t급 어선 근룡호는 기상악화로 피항을 시도하다가 갑자기 전복된 것으로 보인다.
1일 완도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근룡호는 지난달 28일 오후 1시 10분에서 20분 사이 마지막으로 선박 신호가 잡혔다.
근룡호 선원의 지인들은 당시 전화통화로 "기상이 나빠져 청산도로 들어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전복된 근룡호가 발견된 지점 역시 여서도에서 청산도에서 들어가는 방향이었다.
이날 남해서부 서쪽 먼바다에는 낮 12시를 기해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오후 1시 청산도 인근 바다의 유의 파고는 1.8m로, 오후 2시 2.1m, 오후 3시 2.2m 등 점차 높아지고 있었다.
10분 평균 풍속도 오후 1시 초속 10.7m, 2시 15.1m 등 강풍이 불었다.
해경은 이를 토대로 기상이 악화하자 선원들이 조업을 중단하고 피항하던 과정에서 높은 파도에 휩쓸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순식간에 배가 기울면서 배 안에 들어가 있던 선원들이 미쳐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했고 구조 신고 또한 하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완도선적 7.93t 연안통발어선 근룡호는 지난달 26일 출항신고를 마치고 하루 뒤인 27일 오전 9시 5분 선장 등 7명을 태우고 완도항을 출발했다.
근룡호는 출항 다음 날인 지난달 28일 오후 4시 28분께 청산도 남쪽 약 6㎞ 해상에서 전복된 채 발견됐다.
인근을 지나던 상선이 선체 대부분이 가라앉아 있던 근룡호를 발견하고 완도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신고했으며 근룡호로부터의 조난·구조 요청 신고는 없었다.
해경은 1일 오전 7시 32분과 7시 49분 수중 수색 도중 조타실 안에서 숨져 있던 2명을 잇달아 발견해 시신을 수습했고, 나머지 실종자 5명에 대한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areu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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