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범죄 악용 우려' 1천달러짜리 고액권 퇴출키로

입력 2018-03-01 11:27  

캐나다 '범죄 악용 우려' 1천달러짜리 고액권 퇴출키로
2000년 발권중단에도 70만매 유통…500·25달러 지폐 등도 함께 퇴출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1천 캐나다달러 짜리 지폐가 캐나다에서 퇴출된다.
2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지난 1935년 처음 선을 보인 이래 지난 2000년까지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이 발권해 온 1천 캐나다달러 지폐를 법적 은행권에서 제외키로 하고 곧 입법 조치를 할 계획이다.
그 동안 1천 캐나다달러 지폐는 위조와 돈세탁, 탈세 등 범죄에 이용되는 수단으로 지목돼 금융 당국 뿐 아니라 경찰에서도 고민거리로 여겨져 왔으나 지난 2000년 발권 중단 이후에도 현재 70만 매가 시중에 유통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부의 노력으로 지난 2006년 100만매에 달하던 유통 규모가 꾸준히 줄었으나 올해 현재까지 캐나다은행의 회수분은 30만매에 그쳤다.
퇴출 조치가 시행되면 이 지폐는 일반 상거래에서 사용이 금지되며 이 기간까지 은행에서는 액면 가치를 그대로 인정, 합법 통화 단위로 교환해 줄 예정이다.
정부는 그러나 입법 시기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아 당장 유통이 금지되는 것은 아니다.
캐나다은행은 "은행권의 법적 지위를 무효화함으로써 현재 유통되는 화폐 관리가 보다 나아질 것"이라며 "새로운 은행권들은 위조 방지 등 보안 장치가 더 강화돼 있고 지폐 품질도 우수하다"고 말했다.
이 조치 시행 때 정부는 현재 발권이 중단된 500, 25 캐나다달러 지폐도 각각 퇴출할 계획이며 소액권으로 거의 사용되지 않는 2달러와 1달러 짜리 지폐도 함께 폐지키로 했다.
1달러와 2달러 짜리는 지난 1996년 이래 동전 형태로 제작, 유통돼 오고 있으나 캐나다은행은 아직 국민이 소장용 등으로 보관하거나 소지 중인 두 지폐가 각각 1억5천100만 및 1억400만 매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jaey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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