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1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는 '봄 배구' 가능성이 사라진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과 우리카드 간의 대결이 펼쳐진다.
2연패 중인 5위 한국전력(승점 44·14승 18패)의 사정은 6연패의 늪에 빠진 6위 우리카드(승점 37·11승 21패)보다는 한결 낫다.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은 경기에 앞서 "우리도 그렇지만 우리카드도 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부담이 클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 경기만 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KOVO(한국배구연맹)컵 정상에 오르며 곧 개막할 V리그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하지만 얼마 안 돼 주전 선수들의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주전 세터였던 강민웅이 대퇴부 근육 파열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고 레프트 공격수 서재덕마저 무릎 부상으로 하차했다.
결국 레프트 전광인과 라이트 펠리페 안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에게 부담이 가중됐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다 체력적으로 힘든데 지금까지 버텨준 게 고맙다"며 "(세터) 이호건이나 펠리페도 지쳐 있지만, 정신력으로 버티자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이 없어진 데 대해 "올 시즌이 끝난다고 배구까지 끝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한 단계 성장하려면 남은 경기에서는 되도록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전들의 부상 속에서 안우재, 이재목 등 젊은 선수들을 발견한 것은 성과다.
김 감독은 "백업이나 신인 선수가 충분한 역할을 해줬다고 생각한다. 기대 이상으로 해줬고, 발전 가능성이 크다"며 "어려운 가운데서 그런 소득은 있었다"고 평가했다.
ksw0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