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미국의 잘못된 방식에 대해 필요한 조치 할 것" 경고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1일(현지시간)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최종 규제조치를 결정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산 철강에 대한 미국의 규제조치 예고에 대해 평론을 요구받고 이같이 답했다.
화 대변인은 중국 상무부 발표 내용을 인용해 "이번 조사 과정과 결과를 보면 미국은 WTO 규정을 무시하고, 중국 기업의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한다"면서 "중국은 이에 대해 강력한 불만을 표한다"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이어 "미국은 불합리하고 과도하게 무역 구제 조치를 사용했다"면서 "이런 조치는 미국의 관련 산업을 부흥시키지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미국 내 취업과 많은 미국 소비자의 이익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미국의 잘못된 방식에 관해 필요한 조치를 통해 합법적인 권리를 수호하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미국 통상 전문지인 '인사이드 US 트레이즈' 등 현지매체들은 28일(현지시간)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1일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최종 규제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어떤 규제 방안을 선택할지, 어느 국가를 규제 대상국에 포함할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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