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KBO 총재·이승엽 홍보대사 일본 오키나와 현 방문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윤성환과 강민호(이상 삼성 라이온즈)가 처음 배터리를 이뤄 4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삼성은 1일 일본 오키나와 현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이날 삼성 선발 투수는 윤성환, 포수는 롯데에서 이적한 강민호였다.
윤성환은 강민호와 호흡을 맞춰 4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최고 구속은 시속 136㎞였다.
윤성환은 "오래전에 강민호와 대표팀 상비군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지만 잘 기억나지 않는다. 오늘은 강민호에게 리드를 맡겼고, 이닝 중간에 많은 대화를 했다. 역시 국가대표 포수인 만큼 편하게 투구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민호도 "윤성환 선배는 역시 제구가 좋고 관록이 있다. 많은 대화를 통해 더욱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3-6으로 뒤진 8회 2사 1루에서 대타 박한이, 대타 최원제, 배영섭의 연속 안타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9회 말에는 선두타자 이성곤의 2루타와 상대 폭투로 만든 무사 3루에서 대타 손주인의 중전 적시타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는 2이닝 2피안타 1실점, 펠릭스 듀브론트는 중간 계투로 나서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올렸다.
오키나와에서 훈련하는 국내 구단을 방문 중인 정운찬 KBO 총재와 이승엽 홍보대사는 경기 중반 아카마 구장에 도착했다.
양복을 입고 전 소속팀 경기를 지켜본 이승엽은 "이젠 야구를 하는 재미가 아닌 보는 재미를 찾으려 한다. 솔직히 캠프에 돌아오니 건강해지는 것 같고 은퇴가 실감나긴 한다"며 "하지만 선수 때 기억을 잊어야 할 것 같다. 10개 구단 모든 선수가 캠프 종료까지 부상 없이 잘 치렀으면 한다. 사실 자꾸 시선이 3루쪽(삼성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중립적인 시각에서 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승엽은 절친한 후배 윤성환에게 "벌써 136㎞가 나왔나. 너무 빠른 것 아닌가"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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