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독 구체제 마지막 총리 "서독이 사찰한 내 정보 볼 권리 달라"

입력 2018-03-0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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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독 구체제 마지막 총리 "서독이 사찰한 내 정보 볼 권리 달라"
연방행정법원에 소송 제기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한스 모드로 전 동독 총리가 독일의 분단 시절 서독 정보기관이 자신에 대해 사찰한 정보를 열람할 권리를 달라며 연방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현지언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드로 전 총리는 당시 서독의 정보요원들이 사찰한 정보를 알아야 역사학자이자 작가로서 정확히 당시의 이야기를 기록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동독의 비밀경찰인 슈타지의 개인 사찰 자료를 신청자에게 열람하게 한 것처럼 서독 정보기관의 사찰 자료도 열람이 가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방정보국은 1958년부터 1990년까지 모드로 전 총리를 감시해왔다는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연방정보국은 그동안 모드로 전 총리에 대한 감시 자료 가운데 일부만 모드로 전 총리에게 열람토록 했다.
모드로 전 총리는 독일 통일을 위한 1990년 3월 동독의 자유 총선거 이전 (舊) 동독체제의 마지막 총리를 역임했다.
그는 동독의 대규모 민주화 시위에 대한 무력 진압을 거부했고, 슈타지가 사찰 자료를 소각하는 것을 막았다.
모드로 전 총리는 독일 통일 이후에도 연방 하원의원으로 활동했고, 현재 좌파당 명예고문단의 의장을 맡고 있다.
lkb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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