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의 지난해 4분기(2017년 10∼12월) 경제 성장률이 7.2%로 화폐개혁 이전인 2016년 3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일간 힌두스탄타임스 등이 1일 인도 중앙통계국(CSO)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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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제조업이 3분기 6.9%에서 4분기 8.9%로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는 앞서 2016년 11월 검은돈 근절을 이유로 시중 유통 현금의 86%를 차지하던 500루피(8천300원), 1천 루피 지폐 사용을 일시에 중지하고 새 지폐로 교체하는 화폐 개혁을 단행하면서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는 등 경제가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2016년 1분기에 9.2%까지 올라갔던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2분기 5.7%까지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29개 주마다 달랐던 부가가치세 제도가 지난해 7월부터 단일한 상품서비스세(GST)로 통합되는 등 나렌드라 모디 정부의 개혁정책이 자리를 잡으면서 경제가 다시 고속 성장세를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번 4분기 성장률은 사전에 로이터 통신이 조사한 전문가 35명의 예상 평균치 6.9%보다 높았으며 같은 기간 중국의 성장률 6.8%를 상회했다.
이달 말로 종료하는 2017-18 회계연도(2017년 4월∼2018년 3월) 전체 성장률도 종전 예상보다 0.1% 포인트 올라간 6.6%로 전망됐다.
수바시 찬드라 가르그 인도 재무부 경제담당 차관은 "7.2% 분기 성장률은 인도가 세계 주요 국가 가운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로 복귀했음을 보여준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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