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개 바위·기암괴석 파도와 어우러져…광안대교·80층 아파트·해운대 마린시티 한눈에
![](https://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8/03/02/AKR20180302034500051_06_i.jpg)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김준범 김용태 박정헌 기자 = 3월 첫째 주말인 3∼4일 영남지역은 낮 기온이 오르며 포근하겠다.
겨우내 찌뿌듯한 몸을 따스한 햇볕 속 봄 바다를 걸으며 풀어보는 것은 어떨까.
파도와 바위가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부산의 스카이라인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기대 산책로'를 추천한다.
![](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8/03/02/AKR20180302034500051_01_i.jpg)
◇ "맑아요"
맑겠다.
낮 기온은 평년보다 1∼2도가량 높아 따뜻하다.
3일 아침 최저기온은 부산 6도, 울산 2도, 창원 3도, 낮 최고기온은 부산·창원 15도, 울산 16도다.
4일 아침 최저기온은 부산 9도, 울산 6도, 창원 5도, 낮 최고기온은 부산 17도, 울산 18도, 창원 16도의 분포다.
바다의 물결은 모든 해상에서 1∼3m로 일겠다.
◇ 쪽빛 하늘에 파도 '철썩'
부산 해안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4.7㎞의 길이의 해안 산책로가 있다.
두 명의 기생이 왜군 장수를 취하게 해 바다에 함께 뛰어들었다는 설이 있는 이기대(二妓臺)가 바로 그곳이다.
이기대 공원은 오랫동안 군사시설로 묶여있다가 1993년에 개방되며 그 아름다운 모습이 알려진 곳이다.
지금은 부산 사람들이 자랑하는 해안길 중 하나다.
산책로는 해안가로 나온 수십 개의 평평한 바위와 기암괴석이 파도와 어우러지는 천혜의 자연경관이 펼쳐지는 곳이다.
해안길은 남구 동생말에서 시작해 구름다리∼해식동굴∼어울마당∼치마바위∼농바위∼오륙도 해맞이공원으로 4.7㎞가량 이어진다.
출발점인 동생말에서는 부산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광안대교와 80층짜리 초고층 아파트로 스카이라인을 뽐내는 해운대 마린시티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8/03/02/AKR20180302034500051_07_i.jpg)
들쭉날쭉한 해안을 따라 걷다 보면 구름다리도 만난다.
한 걸음씩 걸을 때마다 소리를 내며 흔들리는 구름다리는 5개 구간에 설치돼 있고 전체 길이는 127m다.
화산 폭발로 형성된 지층이 파도의 침식으로 만들어진 해식동굴을 비롯해 공룡의 발자국을 닮은 돌개구멍, 바다에서 바라보면 제주도의 전통 의상인 갈옷을 입은 모습인 치마바위 등도 만날 수 있다.
해안절벽과 파식 대지가 어우러진 밭골새, 장롱을 포개놓은 형상을 닮은 어머니 바위, 부처바위로 불리는 농바위 등이 장관을 선사한다.
![](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8/03/02/AKR20180302034500051_04_i.jpg)
8천만년 전 중생대 백악기 말 격렬했던 화산 활동의 흔적이다.
경치를 즐기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걷다 보면 오륙도 해맞이공원에 도착한다.
이곳에서는 35m 높이 해안절벽 위에 설치된 오륙도 스카이워크 위를 걸어볼 수 있다.
오륙도 스카이워크는 절벽에서 바다로 돌출된 15m 길이의 말발굽 형태 전망대로 아래가 훤히 보이는 유리로 돼 있다.
이 전망대에 올라 하늘과 바다를 바라보면 아찔한 공포도 잠시, 구름 위에 떠 있는 느낌을 받는다.
전체 구간을 걷는 데 성인 남성의 걸음으로 3시간 정도 걸린다.
체력이 약하거나 시간이 촉박한 관광객이라면 절반 지점인 이기대 광장까지 자동차로 이동해 걸어보는 것도 권할만 하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