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연패 중인 KDB생명, 시즌 내에 연패 끊을까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정규리그 막바지를 향해 가는 여자프로농구에서 아산 우리은행과 청주 국민은행이 선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1일까지 27승 6패로 1위를 달리고 있고, 국민은행이 26승 7패를 기록하며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나란히 두 경기씩 남긴 상황에서 우리은행은 잔여 경기에서 모두 이길 경우 자력으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게 된다.
이럴 경우 우리은행은 2012-2013시즌부터 6년 연속 정규리그 1위의 금자탑을 쌓게 된다.
여자프로농구에서 6시즌 연속 정규리그 1위는 2007년 겨울리그부터 2011-2012시즌까지 신한은행이 한 차례 달성한 바 있다.
그러나 우리은행이 남은 두 경기에서 한 번이라도 삐끗하면 국민은행에 기회가 돌아간다.
남은 두 경기에서 국민은행이 우리은행보다 1승이라도 더 거두면 정규리그 1위는 국민은행 차지가 된다.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은 정규리그 7차례 맞대결을 벌였는데 여기에서 국민은행이 4승 3패로 우위를 보였기 때문에 두 팀이 동률로 시즌을 마치면 국민은행이 상위에 오르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이 정규리그 1위가 되면 이는 2006년 여름리그 이후 무려 12년 만이다.
정규리그 1위가 가장 빨리 확정될 수 있는 시나리오는 우리은행이 2일 부천 KEB하나은행을 잡고, 3일 국민은행이 구리 KDB생명에 패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우리은행은 3일 경기를 치르지 않고도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수 있다.
또 우리은행은 국민은행이 3일 KDB생명을 물리치더라도 2일과 4일 경기에서 모두 이기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수 있다.
국민은행이 1위를 확정하려면 우리은행이 2일 또는 4일 경기 가운데 한 번이라도 지고 국민은행은 2일, 5일 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3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인천 신한은행이 4일 우리은행과 원정 경기를 치르는 점도 흥미롭다.
신한은행은 정규리그 2위와 3전 2승제의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데 이날 우리은행과 경기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 상대가 우리은행 또는 국민은행으로 정해지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이번 시즌 우리은행에 1승 5패, 국민은행에 2승 5패를 각각 기록했다.
현재 20연패 중인 KDB생명의 연패 사슬이 시즌 내에 끊어질 것인지도 관심사다.
4승 29패로 이미 최하위가 확정된 KDB생명은 3일 국민은행, 7일 하나은행과 경기를 남기고 있다. 두 경기에서 모두 지면 22연패가 된다.
여자프로농구 사상 최다 연패 기록은 2000년 여름리그부터 2001년 겨울리그까지 KDB생명의 전신 금호생명이 당한 25연패다.
한편 여자프로농구는 7일로 정규리그를 마친 뒤 8일 정규리그 시상식을 개최한다.
정규리그 2, 3위가 치르는 플레이오프는 11일에 시작하고, 챔피언결정전은 17일에 막을 올려 최종 5차전까지 갈 경우 25일에 막을 내린다.
email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