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스트 장재성 교수팀, 진공자외선·광촉매 이용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유니스트(UNIST)는 장재성 기계항공 및 원자력공학부 교수팀이 진공자외선(VUV)과 광촉매를 이용하는 새로운 공기청정기술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진공자외선은 파장이 200㎚ 미만인 자외선을 뜻한다.
장 교수팀은 이 진공자외선을 0.004~0.125초 동안 쏘는 방식으로 공기 중에 있는 MS2 바이러스를 죽이는 기계장치를 개발했다.
진공자외선을 쏘는 방식은 오존이 생성된다는 단점이 있는데, 이 문제는 광촉매 분해 시스템을 추가해 해결했다.
공기 살균 시스템이 오존을 분해하도록 기계장치를 설계한 것이다.
원기둥 모양으로 생긴 이 기계장치는 공기가 흘러가는 관인데, 여기에 진공자외선에 반응하는 광촉매(Pd-TiO₂)가 들어 있다.
이들은 진공자외선을 받아 화학반응을 일으키면서 유해한 바이러스 등을 죽인다.
기존에 사용되는 공기청정기술(자외선, 플라스마, 오존, 오존+자외선)과 비교해도 짧은 시간에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기술이다.
장 교수는 "대형 병원이나 공공장소 등에서 사용하는 난방과 환기, 냉방을 통합한 공기 조화설비(HVAC·Heating, Ventilation, Air Conditioning)에 이 장치를 붙이면 공기 중 바이러스를 확실하게 잡을 수 있다"며 "기존 자외선 기반 공기청정기술은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이 기술을 적용하면 이른 시일 안에 충분히 깨끗한 공기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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