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안철수 당무복귀…'삼두마차' 체제로

입력 2018-03-02 10:18   수정 2018-03-0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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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안철수 당무복귀…'삼두마차' 체제로
安, 내주 인재영입위원장 맡아 최고위 참석할 듯
박주선·유승민, 靑 회동 공동참석 타진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설승은 기자 = 바른미래당이 안철수 전 대표까지 당무에 참여시킴으로써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와 함께 '삼두마차' 체제가 될 전망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전 대표가 다음 주부터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안 전 대표가 최고위회의도 참여하고 당무에 복귀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생 정당으로서 경쟁력 갖춘 인물을 끌어들이는 게 6·13 전국 지방선거의 승패를 좌우하는 만큼 인재영입위원장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위치다. 여기에 기대했던 만큼 합당 후 지지율이 오르지 않자 안 전 대표에게 역할을 주면서 간판으로 전면에 내세우려는 이중 포석으로 풀이된다.
안 전 대표는 지난 13일 바른미래당의 공식 출범과 동시에 대표직에서 사퇴하며 백의종군을 선언해 당무에서는 2선으로 물러나 있었다.
이와 별개로 박, 유 공동대표는 각각 호남과 영남 출신으로 쌓아온 정치적 경력은 다르지만 상호 소통을 강조하며 시너지 효과를 올리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평창올림픽 성과 설명을 위한 청와대 회동을 제안하며 각 당 대표를 1명씩 초청하자 바른미래당은 2명이 참석해야 한다고 역제안하고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유 대표와 제가 제안한 영수회담을 문 대통령이 수용한 것은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이번 회담이 만남을 위한 만남이 돼서는 의미가 없으며, 북한 비핵화를 포함한 문제에 지혜를 모으고 여야가 협력하는 영수회담이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도 대승적으로 회담에 참여해 정부가 야당의 의견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양 대표는 오는 5일 광주에서 열리는 최고위에 모두 참석해 동서 화합의 정치를 강조할 예정이다. 합당 후 첫 현장 최고위회의는 전주(19일)였으며, 대구 최고위회의(27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렇게 회의는 박, 유 대표가 함께 영호남을 번갈아 다니며 보조를 맞추고 있지만 때로는 박 대표가 5·18 민주화운동 단체를 면담하며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유 대표는 대학 특강으로 역할을 나누기도 한다.
공동대표가 전국을 쌍끌이로 누비며 대안세력으로 입지를 구축하는 데 분투 중인 셈이다.


aayy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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