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음문화 바꾸자'…베트남 지도부 6개월마다 건강검진

입력 2018-03-02 10:32   수정 2018-03-0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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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음문화 바꾸자'…베트남 지도부 6개월마다 건강검진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베트남이 공산당과 정부, 군의 주요 인사에 대해 6개월마다 건강검진을 실시, 직무수행 능력 평가에 반영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2일 온라인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의 최대 권력기구인 공산당의 정치국은 신체적으로 건강한 정부를 유지한다는 목표를 내세워 이런 계획을 마련했다.



검진 대상자는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과 쩐 다이 꽝 국가주석,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응우옌 티 낌 응언 등 국가지도부 '빅4'를 비롯해 각 기관의 2인자, 지방의 공산당 지도자, 군 고위 인사들이다. 이중 국가지도부는 이미 상시 건강 관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진 결과는 이들이 직무를 계속 수행할 수 있는지 결정할 때 주요 요인이 된다. 질병이 있는 관료는 공산당 특별 담당부서의 관리를 받는다.
공산당 정치국은 관료들에게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음주를 절제하라고 권고했다. 이는 술자리가 잦고 폭음을 하는 베트남의 음주 문화를 개선하려는 뜻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또 정치국은 고위 관료들이 질병 치료를 이유로 해외에 나갈 경우 공산당 담당 부서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했다.
베트남에서는 경영 비리 혐의를 받는 찐 쑤언 타인 전 국영 페트로베트남건설 회장이 2016년 8월 신병 치료를 들어 돌연 출국해 도피생활을 하다가 1년 만에 독일에서 붙잡혀 송환되는 일이 있었다.
kms123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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