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국립해양조사원은 지난달 28일 모나코에서 국제수로기구(IHO)와 항해안전정보 국제표준화와 서비스 촉진에 관한 기술협력 협약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1921년 설립된 국제수로기구는 세계 각국의 해상 교통로인 수로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해도(海圖) 표준화, 수로측량 기술 개발, 각국의 수로 업무 조정 등 역할을 한다.
88개 회원국으로 구성됐으며 우리나라는 1957년, 북한은 1989년에 각각 가입했다.
우리나라는 2006년 IHO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교육훈련 관련 협력을 추진해왔지만 기술 분야가 양해각서에 포함되지 않아 기술정보 교환과 협력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IHO와 기술협약을 맺음으로써 우리나라 주도하에 개발된 수로기술 국제표준, 온라인 국제해도, 교육훈련 프로그램 등 각종 수로 정보 서비스 시스템을 IHO 회원국들이 직접 활용할 수 있어 한국의 기술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해양조사원은 설명했다.
또 우리나라의 앞선 정보통신기술과 IHO의 수로 정보를 접목해 세계적인 수로 정보 국제표준을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양측 대표로 구성된 기술협력 조정위원회를 매년 열어 성과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동재 해양조사원장은 "국제수로기구와 기술협약이 국제표준을 선도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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