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밀과 같은 특정 곡물에 들어있는 글루텐 단백질을 섭취하지 않는 글루텐 프리 다이어트(gluten-free diet)가 신경통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셰필드대학 의대 신경과 전문의 파나기오티스 지스 박사는 손 또는 발이 저리고 아픈 글루텐 신경병증(gluten neuropathy)이 있는 사람은 글루텐 프리 다이어트로 이를 해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글루텐 신경병증 환자 60명(평균연령 70세)을 대상으로 신경 통증의 강도와 글루텐 프리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지를 물은 결과 통증이 없는 그룹은 56%, 통증이 있는 그룹은 21%만이 글루텐 프리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스 박사는 밝혔다.
연령, 성별, 정신건강 등 다른 관련 요인을 감안할 경우 엄격한 글루텐 프리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은 글루텐 신경병증이 나타날 위험이 89%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글루텐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글루텐 민감증(gluten sensitivity)이 있는 사람 중 일부는 글루텐 신경병증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루텐 민감증이 있는 사람은 달리 설명할 수 없는 손, 발의 신경 통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를 가리켜 글루텐 신경병증이라고 한다.
글루텐 민감증이 있으면 글루텐을 섭취했을 때 복통과 배에 가스가 차서 더부룩한 증상이 나타나는 게 보통인데 이런 사람 중 일부는 증상이 손, 발의 신경 통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글루텐 민감증은 글루텐 불내성으로 발생하는 셀리악병이나 알레르기 증상이 없으면서도 글루텐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셀리악병과는 다르다.
이 연구결과는 오는 4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미국 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연례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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