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 총기회사 CEO "플로리다 참사 슬픔 함께한다"

입력 2018-03-02 11:07   수정 2018-03-0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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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명 총기회사 CEO "플로리다 참사 슬픔 함께한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의 유명 총기회사 '스미스 & 웨손'의 모기업인 아메리칸 아웃도어 브랜즈 최고경영자(CEO) 제임스 데브니는 지난달 14일(현지시간) 일어난 플로리다 주 고교 총격 참극에 대해 "슬픔을 함께한다"고 말했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1일 보도했다.
플로리다 총격 이후 미국 사회에서 총기 규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딕스스포팅굿즈, 월마트, 크로거 등 총기 유통업체들이 총기류 판매 규제에 잇달아 동참한 가운데 총기 제조업체 CEO가 참사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데브니는 "우리 회사는 미국의 슬픔을 함께한다.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이해할 수 없고 무분별한 행위를 막고, 공동체를 더 안전하게 만들고자 하는 요구에 동참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회원들이 전국사격스포츠연맹 등과 협력해 법을 준수하는 총기 보유자의 권리를 보장하면서도 총기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해나갈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데브니는 미국 최대 스포츠용품점 딕스스포팅굿즈가 공격용 무기와 고성능 탄약을 판매하지 않기로 한 데 대해 "실제 딕스에서 거래되는 우리 총기류 중 공격용 총기의 판매 비중은 10분의 1도 되지 않는다"면서 "총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당장 예측하지는 못하겠다"고 말했다.
아메리칸 아웃도어 브랜즈는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10월 라스베이거스 총격 이후 커져 온 총기 규제 요구가 총기류 판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딕스에 이어 월마트가 21세 미만에게 총기류를 판매하지 않기로 했고 미국 3대 총기 유통업체 중 하나인 크루거도 자사 프레드 마이어 매장에서 21세 미만에게 총기를 팔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oakchu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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