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부산항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실태를 파악하고 이를 줄이기 위한 종합대책이 올해 마련된다.
부산항만공사는 이를 위해 3월 중 외부 전문기관에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4월께 용역수행기관을 선정하고 나서 6개월 동안 오염물질 배출총량, 오염물질의 종류와 배출원 등을 분석한다.
이를 토대로 선박, 하역장비, 운송장비, 배후단지 등 분야별로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부산항에는 연간 컨테이너선 1만5천여척, 일반화물선 5천여척, 원양어선 1천100여척, 수리선박 1천300여척 등 2만3천여척의 각종 선박이 드나든다.
부두 안에서는 선박에서 내린 컨테이너를 장치장으로 옮기는 야드 트랙터와 내륙으로 수송하는 트레일러들이 오염물질을 배출한다.
2015년 기준 부산의 초미세먼지(PM 2.5) 연평균 농도는 26㎍/㎥로 서울(23㎍/㎥)보다 높다.
황산화물 농도도 서울 등 내륙도시보다 높다.
선박의 주 연료인 벙커C유의 황 함유 기준이 3.5%로 육상에서 사용하는 경유(0.001~0.1% 이하)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올해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분야별로 세부 실행계획을 마련해 본격적으로 대기오염 저감에 나설 방침"이라며 "2022년까지 미세먼지 발생량을 30% 이상 줄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항만공사가 지난해 8월 감만부두에 대기오염측정소를 시범 설치해 운영한 결과 미세먼지(PM 10) 농도는 월평균 23~45㎍/㎥, 초미세먼지 농도는 13~56㎍/㎥로 나타났다.
환경기준과 비교하면 미세먼지는 보통수준(31~80㎍/㎥), 초미세먼지는 올해 1월(56㎍/㎥)을 제외하면 보통수준이다.
lyh950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