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최근 내린 눈과 비로 취수상황이 다소 호전된 강원 속초시가 지난달 6일부터 시행 중인 제한급수 조치의 완화를 고심하고 있다.
2일 속초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1일 사이 지역에 내린 55㎜ 정도의 눈과 비로 해갈에 큰 도움을 받았다.
이에 따라 최악으로 떨어졌던 취수상황도 다소 호전돼 양양 둔전 저수지에서 공급받는 6천t을 포함해 쌍천과 설악산, 학사평 등 지역 내 4개 취수장 및 임시 가동 중인 비상취수설에서 취수하는 물이 지난 1일에는 4만5천t까지 늘었다.
하루 앞선 지난달 28일 취수량은 3만6천300여t이었다.
이에 따라 속초시가 지난 1일 공급한 식수도 하루 3만4천300여t으로 전날의 2만7천800여t에 비해 6천500t이 늘었다.
속초시는 최근 설악산 일대에 내린 눈이 녹으면 쌍천 유수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가 주말에 비 예보가 있어 취수상황은 더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현재의 가뭄 상황을 심각에서 주의단계로 1단계 하향 조정하고 아파트 격일제 급수해제 등 제한급수 조치도 일부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속초시는 쌍천 취수장 집수정 수위가 2m 정도에 불과한 데다가 주말 예상되는 강수량도 얼마 되지 않아 시행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쌍천 취수장의 집수정은 11m는 수위가 유지돼야 한다.
속초시는 앞으로의 취수상황과 기상 상황을 보면서 제한급수 완화 및 해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속초시는 올겨울 극심한 가뭄으로 지난달 6일부터 밤 시간대(오후 10시∼다음날 오전 6시) 시 전역에 제한급수를 시행한 데 이어 20일부터는 아파트 격일제 급수를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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