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In] 울진군 온정∼평해 도로 3㎞ 직선화 사업 '논란'

입력 2018-03-03 08:35  

[현장 In] 울진군 온정∼평해 도로 3㎞ 직선화 사업 '논란'
기존도로 인근 주민 반대로 설계 변경…"500m 줄이려 수백억 낭비하는 꼴"




(울진=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경북 울진과 영양을 잇는 국도 88호선 직선화 사업을 놓고 평해읍 등 주민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당초 설계한 직선도로가 기존 도로 길이, 소요시간 등에 별 차이가 없는 구불구불한 길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3일 울진군에 따르면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2014년 말 국도 88호선 구간인 울진군 온정면 선구리에서 평해읍 평해리까지 3㎞를 1.92㎞에 2차로로 만들어 2023년 개통하기로 했다.
이 도로는 평해읍에서 백암온천단지와 백암산을 지나 영양군 수비면까지 울진 남부를 동서로 잇는 유일한 길이다.
그러나 그 뒤 기존도로에 인접한 마을 주민이 땅값 하락으로 재산 피해가 나고 마을이 사각지대가 될 우려가 크다며 반발하자 부산국토관리청이 기존 구불구불한 노선을 최대한 살려 2.5㎞로 노선을 변경했다.
기존 도로보다 500m 정도가 줄어드는 셈이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직선화에 주민 반대가 큰 데다 여러 안전사항, 여건 등을 고려해 설계를 변경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울진 남부인 평해읍과 기성·후포·온정면 주민이 당초 계획대로 직선화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울진은 백두대간에 가로막힌 교통 오지로 지금까지 불편을 감수하고 살았고 백암온천단지 활성화와 관광객 편의를 위해 반드시 직선 도로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지난달 초 '울진 남부지역 발전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부산국토관리청을 항의 방문하기로 하는 등 국도 88호선 직선화 투쟁에 나섰다.
울진군도 주민이 직선화 의견에 합의하면 부산국토관리청에 당초 설계안으로 사업해 달라고 요구할 방침이다.
이세진 비상대책위원장은 "겨우 500m를 줄이는 데 수백억원 혈세를 낭비하는 꼴이다"며 "직선화는 울진 남부 경제를 살리고 군 백년대계를 앞당기는 중요한 사업으로 반드시 직선화를 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shl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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