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메달 여자컬링 '팀킴'과 달리 5명 모두 성이 달라…"메달 목표"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여자컬링 대표팀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서 부담이 있는 게 사실이다. '팀킴'이 있었다면 우리에게는 오성(五姓)이 있다. 선수 다섯 명의 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오성 어벤저스'로 불러줬으면 좋겠다."
오는 9일 개막하는 2018 평창 동계장애인올림픽에서 메달 사냥을 노리는 휠체어컬링 대표팀의 주장 서순석은 2일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한국 선수단 출정식에서 여자 컬링대표팀의 '팀킴'을 빗대 '오성 오벤저스'로 불러달라고 주문했다.
훨체어컬링 대표팀은 이번 안방 대회에서 메달 사냥을 노린다. 색깔을 장담할 수 없지만, 메달권 진입이 목표다.
백종철 대표팀 감독은 "1차 목표는 4강 진출"이라면서 "준결승에 올라가면 예선 1-4위, 2-3위가 결승 진출을 다투기 때문에 홈 관중의 응원을 받는다면 금메달, 은메달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주장 서순석은 평창올림픽 여자컬링의 감동 드라마를 재현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서순석은 "우리 선수 대부분이 성장 과정에서 다친 '중도 장애'가 많기 때문에 좋은 결과로 비슷한 처지의 분들에게 일어설 수 있다는 용기를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휠체어컬링 대표팀의 5총사는 주장 서순석, 세컨드 차재관, 서드 정승원, 이동하, 유일한 여자 선수인 리드 방민자까지 다섯 명의 성이 다르다.
'팀킴'의 스킵 김은정과 세컨드 김선영, 리드 김영미, 서드 김경애, 후보였던 김초희까지 다섯 명이 모두 김 씨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또 휠체어컬링 대표팀은 종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한 팀이 패럴림픽에 출전했으나 이번 대회에는 각 포지션에서 최고의 기량을 가진 올스타 선수들로 구성했다. '오성 어벤저스'는 한국 휠체어컬링의 드림팀인 셈이다.
이번 대회에는 12개 팀이 참가해 예선을 거쳐 4강부터 토너먼트로 승부를 가린다.
백종철 감독은 "예선이 11경기에서 7승 4패 정도 거둬야 4강행이 가능하다"면서 "예선에서 7승 정도를 올릴 자신이 있다"며 메달 사냥 의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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