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폐암 완치판정 환자 830명 분석결과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폐암 환자는 완치 이후에도 '피로'가 심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대병원 암통합케어센터 윤영호·정주연 연구팀은 2001∼2006년 사이 폐암 완치판정을 받은 환자 830명을 대상으로 피로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폐암은 다른 암보다 생존율이 약 4∼5배 정도 낮고, 성공적인 치료 후에도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지는 편이다.
연구결과를 보면 이번 조사에서 폐암 완치환자의 69.3%(경증 37.1%, 중등도 이상 42.2%)가 피로 증상을 호소했다.
피로를 느끼는 폐암 경험자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신체적 기능과 정서적 기능이 각각 3.4배, 3.5배 더 낮았다. 여기에 불안감이 더해지면 환자는 정서적인 삶의 질이 5.4배까지 떨어졌다.
윤영호 교수는 "치료를 마친 폐암 환자가 일상에 돌아가 건강한 삶을 살아가려면 피로 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진료와 교육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정신종양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국제정신종양학회지'(Psycho-Oncology) 최근호 표지논문으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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