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27사단 77연대 소속 강호택 소령…화천 광덕초교에 전달
(화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어린 시절 시골 작은 학교에 다녔던 옛 기억이 나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중동부 전선 전방부대 영관급 장교가 시골 초교 어린이들을 위해 장학금 1천만원을 쾌척해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육군 27사단 77연대 강호택(38) 소령이다.
강 소령은 2일 화천 사내면 광덕초등학교 입학식에 참석해 장학금 1천만원을 기탁했다.
육군 27사단 77연대와 광덕초교는 자매결연을 하고 상호 교류하고 있으나, 강 소령의 장학금 기탁은 남다르다.
그는 지난 9일 광덕초교 졸업식에 연대장을 대신해 참석했다. 당시 광덕초교가 시골 작은 학교라는 점을 알고 남다른 애정을 품었다.
광덕초교는 올해 5명이 졸업하고 입학생이 모두 7명에 불과한 시골 작은 학교다.
충북 괴산 출신인 강 소령은 자신도 시골 작은 학교에 다녔던 기억을 떠올리고 장학금 기탁을 결심했다.
강 소령의 통 큰 장학금 기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1년과 2012년 자신의 초·중학교 모교에도 1천만원씩 장학금을 전달했다.
강 소령은 "어린 시절 시골 작은 학교에 다니다 보니 현장 체험 등의 기회가 거의 없었다"며 "시골학교 어린이들이 견문을 넓히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학창시절 받았던 장학금이 나 자신에게도 큰 도움이 됐던 것처럼 살면서 되돌려 줘야겠다는 생각을 평소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김준수 광덕초교 교장은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활동에 큰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기탁해주신 분의 소중한 뜻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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