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빅-컴funny'팀 "양세형과 임시완, '그래'들의 만남 기대"

입력 2018-03-04 09:00   수정 2018-03-04 14:15

'코빅-컴funny'팀 "양세형과 임시완, '그래'들의 만남 기대"
"인기 비결? 오랜 호흡에 기반한 애드리브 덕분"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tvN '코미디빅리그'의 '컴퍼니(funny)' 팀이 파죽지세다. 4쿼터 시작 후 계속 1위 후보이고, 총점도 가장 많이 쌓았다.
문세윤(36), 양세형(33), 최성민(36), 홍윤화(30)로 구성된 이 팀은 최근 서울 상암동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워낙 오래 호흡을 맞춰와 애드리브도 자연스럽다. 그게 꾸준한 인기 비결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오피스를 배경으로 한 '컴퍼니'는 문세윤과 최성민의 아이디어에서 시작, 각자 캐릭터를 구축해오면서 완성됐다. 드라마 '미생'의 장그래를 연상시키지만 대표(최성민 분)를 놀려먹기 바쁜 양그래(양세형)와, '먹보 콤비' 부장(문세윤)과 대표 애인 복자(홍윤화)가 구성원이다.
"세형이의 귀여움, 윤화의 맛깔 연기, 세윤이의 바보같은 매력(웃음) 등 모든 요소를 갖췄죠. 특히 세형이는 무대에서 애드리브를 많이 해서 눈빛만 봐도 '지금쯤 장난치겠다' 싶은데, 전혀 다른 방향으로 치니 저희도 재밌어요."(최성민)
"맞아요. 캐릭터가 사랑스러워 보여야 대중이 좋아해 주시죠. 그런 의미에서 요새 대세이기도 하지만 세형이는 귀여움의 '끝판왕'이에요."(문세윤)
그러자 양세형은 "'미생'의 장그래는 많이 당하기도 하고 뭔가 막힌 느낌이었다면 저는 반대로 해석해서 직장인들이 보고 속이 시원하게 했다"며 "어렸을 때부터 개구쟁이 느낌을 좋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아이디어 뱅크는 성민 형이고, 윤화는 그걸 잘 살린다. 세윤 형은 연기로 승부한다"고 멤버들을 치켜세웠다.



'먹보 콤비'도 코너의 든든한 축이다.
문세윤은 "한 코너에 '뚱뚱이' 두 명이 있는 경우는 잘 없으니 재밌겠다 싶었다"며 "윤화가 사랑스러우니 같이 먹으면 더 맛있는 느낌"이라고 웃었다.
하지만 홍윤화는 11월 개그맨 김민기와의 결혼을 앞두고 한창 다이어트 중이라 화면상 두 사람의 몸집 차이는 점점 벌어질 전망이다. 홍윤화는 "현재까지 6kg이 빠졌다"고 자랑했다.
양세형은 홍윤화의 최근 식단을 소개했다. "샐러드 먹고, 닭가슴살 두덩어리 먹고, 닭가슴살 소시지와 큐브 먹고, 해독주스 2잔 먹고, 사과즙도 먹어요. 정말 다이어트 열심히 해요. (웃음)"
홍윤화는 "닭가슴살도 종류가 30개가 넘는다. 운동도 열심히 한다"고 지지 않고 덧붙였다. 그는 또 "결혼 후에도 제 개그는 계속될 것이다. 신혼에 할 수 있는 예능도 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컴퍼니'에는 최근 '대세 걸그룹' 레드벨벳이 게스트로 출연해 화제가 됐다.
문세윤은 "리허설을 할 때 서로 깔깔댈 정도로 열심히 하더라. 재밌어하는 게 보였다. 특히 웬디는 팀의 분위기 메이커"라고 말했다. 이에 홍윤화는 "레드벨벳이 오니 오빠들이 평소와 달리 갑자기 '화이팅'을 외쳤다"고 웃었다.
멤버들은 또 초대하고 싶은 스타들로는 드라마 '미생' 배우들을 꼽았다.
"장그래인 임시완 씨가 오면 양그래인 세형 오빠와 정말 재밌을 것 같아요. 군 복무 중이시긴 하지만 제대 후에라도 '그래'들의 만남이 기대되네요."(홍윤화)
"전 오과장 역의 이성민 씨요. 저랑 같이 해주시면 재밌을 것 같아요."(최성민)
잘 나가는 '컴퍼니' 팀이지만 멤버들은 언제든 새 코너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문세윤은 "모든 멤버가 새 코너에 대한 욕망이 많다. 잘되는 것 몇 년 해먹자 이런 마인드가 하나도 없다. 우리 스스로 질리면 빨리 판을 갈아엎고 싶어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양세형은 "우리는 코너를 짤 때도 공부한다기보다는 노는 느낌으로 즐겁게 한다"고 설명했다.



'코미디빅리그'는 KBS 2TV '개그콘서트'와 함께 얼마 남지 않은 공개 코미디 프로가 됐다.
모두 SBS 공채 개그맨 출신인 '컴퍼니' 멤버들은 "공개 코미디라는 장르가 사라질까 봐 겁나는 건 있다"며 "'코빅'이 흔들리면 부담이 온전히 '개콘'으로 가고, '개콘'이 흔들리면 '코빅'도 흔들린다. 명맥을 이어나갈 수 있게 사랑받는 개그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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