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싼타페·올 뉴 K3 앞세워 내수판매 확대"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000270]가 2월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모두 뒷걸음질했다.
2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2월 국내외 시장에서 모두 31만148대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 2월 판매량(33만7천544대)보다 8.1% 감소한 규모다.
내수(5만200대)는 전년 동월보다 5.5% 줄었고, 해외 판매(25만9천948대)는 8.6% 위축됐다.
내수 시장에서는 그랜저(하이브리드 포함)가 8천984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아반떼는 5천807대, 쏘나타(하이브리드 포함)는 5천79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이에 따라 전체 내수 승용차 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8.1% 적은 2만2천9대를 기록했다.
레저용차(RV)는 싼타페 4천141대, 코나 3천366대, 투싼 2천766대, 맥스크루즈 231대 등 작년 2월보다 6.0% 많은 1만504대가 팔렸다. 2월 말 출시된 신형 싼타페는 누적 계약 대수 1만8천대를 넘어섰다.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경우 G80 3천55대, G70 1천62대, EQ900 843대 등 총 4천960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3.6%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설 명절이 1월에 있던 전년과 비교해 국내 공장 근무 일수가 축소됨에 따라 국내외 시장에서 전체적으로 판매 감소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에 대해서는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과 춘절 명절 등이 영향을 미쳤다"면서 "코나를 시작으로 넥쏘와 신형 싼타페, 코나 EV 등을 순차적으로 투입해 RV 판매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기아차 역시 설 및 춘절 연휴 여파로 2월 국내외 판매량이 1년 전보다 9.1% 적은 19만5천962대를 기록했다.
내수(3만7천5대)는 전년 동월 대비 5.5%, 해외 판매(15만8천957대)는 9.9% 각각 줄었다.
내수 시장에서는 쏘렌토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많은 5천853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모닝은 4천560대로 뒤를 이었다.
작년 12월 출시된 더 뉴 레이는 전년 대비 53.2% 증가한 2천397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으며, 1월에 나온 더 뉴 K5는 3천840대 팔려 1년 전보다 40.9% 늘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더 뉴 레이와 더 뉴 K5, 쏘렌토, 니로 등의 선전으로 전체 내수 판매량 감소 폭을 최소화했다"며 "2월 말부터 출고를 시작한 올 뉴 K3는 판매량 299대, 사전계약 6천대를 기록해 올해 국내 판매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의 경우 전체 판매는 줄었으나 스팅어(3천746대), 스토닉(5천680대) 등 작년 하반기부터 투입된 신규 차종은 꾸준한 판매량을 이어가고 있다고 기아차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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