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 한달 KRX300 선방?…아직 갈길 멀어

도입 한달 KRX300 선방?…아직 갈길 멀어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기관투자자의 코스닥 시장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개발된 코스피·코스닥 통합 벤치마크 지수 'KRX300'이 도입된 지 한 달을 맞았다.
도입 이후 워낙 급락 장세를 맞은 탓에 힘을 못 쓰기는 마찬가지였지만 국내 가장 대표적인 벤치마크 지수인 코스피200보다는 덜 떨어지면서 선방했다는 긍정론도 나온다.



그러나 위험 헤지용 선물이나 상장지수펀드(ETF)조차 출시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KRX300의 도입 성과를 논하기에는 갈 길이 아직 멀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300 지수는 이달 2일 1,441.22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지난달 5일 도입 이후 지수는 4.73% 떨어졌다.
지수 하락률이 코스피200(-5.71%)이나 코스피(-4.88%)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RX300이 경쟁해야 할 코스피200보다는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코스피200보다 하락률이 작은 것은 KRX300에 상대적으로 많이 편입된 코스닥 바이오주가 최근 급락장세에서 운 좋게 선방한 영향이 크다.
실제로 코스닥 지수(-4.36%)나 기존 코스피·코스닥 통합지수인 KRX100(-4.24%)은 KRX300보다도 낙폭이 작았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수익률은 시장 국면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며 "다만 2010년 이후 장기 성과를 비교하면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직 KRX300의 안착이나 성과를 평가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라고공통적으로 진단했다.
최창규 연구원은 "연기금들이 KRX300에 관심을 두고는 있지만 아직 자금 이동이 본격화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기금이 KRX300을 벤치마크 지수로 활용하기 위해 중요한 선물이나 ETF 상품은 이달 하순에나 나올 예정이다.
다만 인덱스 펀드를 통해서는 KRX300을 추종하는 자금이 일부 유입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RX300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 공모 기준)는 지난 2일 307억원을 넘어섰다.

[표] KRX300 도입 이후 주요 벤치마크 지수 등락률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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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3월 2일 종가 │2월 4일 대비 등 │
│ │ │락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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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PI │2,402.16 │-4.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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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PI 200 │308.35│-5.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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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300│1,441.22 │-4.73 │
├─────────┼─────────┼────────┤
│KRX100│4,996.14 │-4.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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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DAQ│860.23│-4.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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