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미국 정부가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부과 계획을 밀어붙이면 유럽의 강력한 보복에 직면할 것이라고 프랑스 재무장관이 경고했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 계획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면서 미국은 유럽연합(EU)의 강력하고 단결된 대응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르메르 장관은 그러나 "이런 정면 대결에서는 패자 밖에 없다"면서 미국 정부의 재고를 요구했다.
앞서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도 성명을 내고 "우리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단호하면서 그에 비례하는 대응을 하겠다"며 미국의 관세장벽에 대한 유럽 차원의 보복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산업보호를 위해 수입산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각각 부과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다음 주 이 같은 내용의 행정명령에 공식적으로 서명할 방침이다.
yongl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