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키나파소 주재 프랑스대사관·육본 피습…15명 사망(종합)

입력 2018-03-03 13:31   수정 2018-03-03 13:31

부르키나파소 주재 프랑스대사관·육본 피습…15명 사망(종합)

부상자도 80여명 달해…"아프리카 G5회담 겨냥 공격 추정"

(와가두구<부르키나파소> AFP·DPA=연합뉴스) 세계 최빈국 가운데 하나인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의 수도 와가두구에서 2일(현지시간) 프랑스대사관과 육군본부 사무실 두 곳이 차량 폭탄 공격을 받아 테러범과 군인을 포함, 최소 15명이 사망했다.



부르키나파소 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육군본부에서 4명, 인근 프랑스대사관에서 4명 등 모두 8명의 테러범이 사망했고, 7명의 군인이 숨졌다"고 말했다.
또 이번 연쇄 테러 사건으로 8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클레망 사와도고 보안장관이 밝혔다.
프랑스대사관에서는 사상자가 나오지 않았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5분께 무장 괴한 5명이 픽업트럭에서 내린 뒤 프랑스대사관으로 진격하면서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이들은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친 뒤 총을 쏘기 시작했다.
비슷한 시간대 이곳에서 약 1㎞ 떨어진 프랑스 문화원과 부르키나파소 육군본부 인근에서 폭탄이 잇따라 터졌다.
테러 배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사와도고 장관은 현지 방송에 출연해 "와가두구에서 열리는 '아프리카 G5 회담'을 겨냥한 테러 공격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날 육군본부 청사에서는 부르키나파소, 니제르, 차드, 말리, 모리타니 등 5개국이 참여하는 G5 사헬 연합군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회담이 열릴 예정이었다는 점에서다. 그러나 이 회의는 장소가 변경돼 다른 곳에서 열렸다.
G5 사헬 의장을 맡은 마하마두 이수푸 니제르 대통령은 "이 공격은 G5 사헬과 동맹국의 대테러 투쟁 결의를 더욱 공고히 할 뿐"이라고 규탄했다.




G5 사헬 연합군 창설을 지원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로슈 마크 크리스티앙 카보레 부르키나파소 대통령에게 전화해 사망자 유족에 대한 애도를 표명하고 "테러 활동 격퇴를 위한 의지와 G5 사헬 국가들에 대한 완전한 지원"을 약속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성명을 내고 "폭력적인 극단주의와 테러리즘에 맞서 안보 분야 개혁을 유지하고 국가적 화해를 촉진하며 지속 가능한 평화와 개발을 위한 환경을 만들려는 부르키나파소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이번 테러로 사헬지역에 대한 전략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 방송은 보도했다.
프랑스는 옛 식민지였던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이남 지역의 사헬을 이슬람 테러조직의 온상으로 보고, 2013년에 4천여 명의 병력을 직접 보내 테러 격퇴전을 수행하고 있으며 G5 사헬 연합군 창설도 주도했다.
특히 부르키나파소는 테러조직과의 투쟁에 있어 최전선과 같은 지역이다.
지난해 11월 와가두구에선 마크롱 대통령의 방문을 시간 앞두고 프랑스 군인을 표적으로 한 폭탄 공격이 일어났으며 같은 해 8월에도 한 터키 식당에서 발생한 테러로 18명이 숨졌다.
2016년에는 카페 폭탄 테러로 약 30명이 숨지는 등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에 의한 테러가 잇따르고 있다.
luc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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