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비중 확대"…"美누월드, 3년내 놀라운 성과 확신"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화장품 제조에 더 집중해야죠. 화장품만 해도 매출 2조원은 금방 갑니다"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은 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향후 사업 행보를 밝혔다.
1992년 설립된 코스맥스는 글로벌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으로, 전 세계 화장품 브랜드들에 직접 제조한 제품을 공급한다.
이 회장은 "지난해 그룹 합산 매출이 1조3천억원 정도였는데 올해 목표는 1조8천억원이다"며 "화장품에만 집중해도 충분히 가능한 수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코스맥스의 브랜드를 낼 계획은 없다"며 "앞으로는 화장품만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 컨셉까지 만들어주는 OBM(제조자브랜드생산) 기업으로 나아갈 것"고 밝혔다.
이 회장은 "다음으로는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강화해, (이 부분의 매출 비중을) 지난해 전체 15%에서 올해 20%까지 끌어 올리겠다"며 "식재료에 대한 불신이 큰 중국을 공략하면 충분히 승산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중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가 터지고 미국 화장품 제조업체인 누월드를 인수하면서 코스맥스는 예상 밖의 부진한 실적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이 회장은 "사업에는 때가 있다"며 "제조업체는 공장을 지어 생산량이 나와야 매출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시장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고, 될 때 투자해야 한다"며 "3년 내 미국에서 놀라운 성과,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주주들에 대한 보상에도 신경 쓰면서 근로시간 단축 등 국내 노동 환경 변화에도 발맞추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익의 3분의 1은 세금 등으로 사회에 돌리고, 3분의 1은 재투자하고, 3분의 1은 주주에게 준다"며 "근로시간이 52시간으로 줄어도 일의 집중도를 높이면 된다"고 강조했다.
kamj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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