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 3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종합)

입력 2018-03-03 17:31   수정 2018-03-03 18:03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 3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종합)
최하위 흥국생명 완파하고 자력으로 챔피언결정전 직행 확정
창단 첫 챔프전 우승이자 통합 우승 도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도로공사가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도로공사는 3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6라운드 홈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0(25-15 25-19 25-22)으로 완파했다.
도로공사는 3연승 속에 21승 8패, 승점 62를 쌓아 2위 IBK기업은행(승점 55)과 격차를 승점 7로 벌렸다.
IBK기업은행이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점 3을 거둬도 승점 61로 도로공사를 넘어설 수 없다.
이로써 도로공사는 2014-2015시즌 이후 3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도로공사는 지난 시즌 최하위까지 추락했으나 올 시즌엔 정규리그 최정상에 올랐다.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1순위로 이바나 네소비치(등록명 이바나)를 뽑고,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히던 레프트 박정아를 영입하며 대변신을 이뤄냈다.



도로공사는 이제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이자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도로공사는 여자부 6개 구단 중 아직 챔피언결정전 우승 경험이 없는 유일한 팀이다.
자력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도로공사와 우승을 저지하려는 흥국생명은 1세트 초반 시소게임을 벌였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10-11에서 이바나의 공격 포인트로 균형을 맞춘 뒤 배유나의 서브 타임 때 연속 9득점 하며 20-11로 순식간에 달아났다.
배유나가 서브 에이스를 3개나 집중시키며 흥국생명의 리시브 라인을 흔든 것이 주효했다.
가볍게 첫 세트를 따낸 도로공사는 2세트 19-17에서 이바나의 오픈 강타에 이어 문정원이 혼전 상황에서 네트 위로 넘어온 공을 가볍게 밀어 넣어 21-17, 4점 차 리드를 챙겼다.
도로공사는 23-19에서 정대영의 속공과 문정원의 오픈 공격으로 마지막 2점을 채우고 내리 두 세트를 챙겼다.
흥국생명은 3세트에서 이재영을 앞세워 17-14로 앞서며 반격에 성공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이바나의 위력적인 강타로 간격을 좁혀 갔고, 정대영의 블로킹이 아슬아슬하게 흥국생명 코트에 떨어지며 19-19 동점이 됐다.
도로공사는 이어 이재영과 크리스티나 킥카(등록명 크리스티나)의 공격을 연속으로 가로막는 등 3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이바나의 후위 공격과 서브 에이스로 24-21 세트 포인트를 만든 도로공사는 24-22에서 문정원의 시간차 공격으로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도로공사는 이바나가 24점에 공격 성공률 48.71%로 맹활약했고, 배유나(10점), 정대영(8점), 박정아(7점) 등 주전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했다.
흥국생명은 이재영이 17점으로 분전했지만, 크리스티나가 12점에 공격 성공률 28.94%에 그치는 등 외국인 선수 싸움에서 밀리며 시즌 상대 전적 6전 전패의 수모를 당했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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