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국방대 자리에 2천400세대 아파트 들어선다

입력 2018-03-05 07:07   수정 2018-03-05 10:59

고양 국방대 자리에 2천400세대 아파트 들어선다

개발제한구역 풀고 2025년 일반분양…미디어업무·주거·공공시설 갖출 듯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고양시 덕은지구 옆 30만㎡ 크기의 국방대학교 자리에 2천400세대 아파트와 업무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다.
5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관계자에 따르면 캠코는 경기 고양시 덕은구 소재 국방대 옛터를 2021년 건설업체에 공동주택 용지로 공급하고 2025년까지 2천400세대 아파트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캠코는 아파트 입주 시기와 맞춰 초등학교를 새로 짓고 기부채납한다.
바로 옆 덕은지구가 64만㎡에 4천여세대 수용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의 절반에 이르는 규모다.
국방대는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 교육기관으로, 지난해 9월 고양시에서 충남 논산으로 캠퍼스를 완전히 옮겼다.
캠코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자금난에 시달리자 매입 공공기관으로 나서 2013년 국방대 자리를 매입했고, 이 구역을 개발한 뒤 매각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예비 타당성 조사까지 완료한 상태다.
부지 개발을 위해 캠코는 당장 올해 6월부터 기존 국방대 건물과 골프연습장 등 시설물을 철거한다.
토지 면적이 29만6천507㎡에 달하는 국방대 터는 개발제한구역이었지만, 올해 약 23만㎡ 크기 부지의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신청하고 2020년에는 훼손지를 복구한다.
부지는 주로 미디어 관련 업무시설과 주거시설, 공공청사, 주차장 등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국방대 부지는 고양시가 미디어밸리로 개발 중인 덕은지구와 서울 마포구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사이에 자리 잡고 있어, 일대가 미디어 산업이라는 공통점으로 연계될 것으로 보인다.
캠코는 지방으로 내려가는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 농림축산검역본부, 국립종자원, 국세청 주류면허지원센터, 농식품 공무원교육원, 우정 사업정보센터, 국방대 등의 종전부동산 7건을 총 6천694억원에 매입했다.
이 가운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등 4건은 2015∼2016년 933억원에 매각했다. 남은 농식품 공무원교육원은 매각 공고를 했지만 유찰된 상태이며, 우정 사업정보센터는 이달 중 매각 공고 준비 중이다.


heev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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