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현대중공업[009540]이 업계 최초로 선박 건조 작업에 로봇을 적용해 연간 1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복잡한 3차원 곡면 형상의 선박 외판을 자동 성형하는 '곡 성형 로봇시스템'을 1년여간 작업장에 투입하는 검증 작업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사물인터넷(IoT)과 자동화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이 로봇시스템은 고주파 유도가열과 자동 가열선 생성 기능을 갖춘 6축 다관절 로봇이 자동으로 곡 성형 작업을 하도록 표준화했다.
기존에는 작업자가 화염가열을 통해 수작업으로 해야 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던 공정이다.
해당 로봇시스템을 활용하면 곡 성형 생산성이 기존보다 3배 이상 높아지고 품질도 향상된다고 현대중공업은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더욱 체계화된 시스템과 인공지능 기술을 연계해 완벽한 품질의 곡 블록 제작이 가능한 전문 공장을 구축,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조선산업의 생산성 혁신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곡 성형 로봇시스템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스마트 조선소가 나아갈 방향에 부합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10∼20년인 장비 수명을 고려할 때 약 1천억∼2천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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