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4일 여성의 날을 앞두고 "'미투'(Me Too) 운동, '위드유'(With You) 운동이 우리 사회의 그릇된 성문화를 바꾸고 건전한 새로운 나라로 가는 길에 함께하기를 진정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광화문에서 열린 '3·8 여성의 날 법정기념일 지정 기념 민주당 여성대회'에 참석해 "우리 사회에 깃든 아주 그릇된 성문화의 민낯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잘못된 성문화의 피해자가 된 채 꾹꾹 눌러가면서 인생의 절반을 후회하며 살아왔던 피해자들을 보면서 이제 우리 사회가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되는 잘못된 문화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면서 "용기 있게 말씀해 주신 여러분이 2차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법률도 개선하고 건전한 성문화에 도달할 때까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촛불을 든 우리가 정권교체를 했는데 그것은 종착역이 아니고 출발에 불과하다"며 "미처 우리가 깨닫지 못한 사이에 잘못된 문화로 자리 잡았던 그런 것들을 하나씩 바꿔 나가는 분출구가 이제 열렸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잘못된 남성성이 호연지기처럼 취급받는 잘못된 성문화를 한시바삐 바꾸고, 피해자들의 용기 있는 고발이 사회를 바꿨다고 할 때까지 민주당 여성 동지들이 함께하겠다"면서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성 문화가 정착될 때까지 민주당이 앞장선다는 마음으로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여성위도 별도 성명을 통해 "야만의 시간을 넘어 성평등한 미래를 향한 피해자들의 결단과 용기 있는 행동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변화를 위한 연대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위는 "'미투' 운동 앞에서 정치의 책임이 매우 무겁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부터 여성의원 비중을 30% 이상 늘리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하고, 정치권이 실천적 변화를 보여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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