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숨고르기' 행보 속 경기민감·금융주 주목

입력 2018-03-0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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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숨고르기' 행보 속 경기민감·금융주 주목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이번 주(5∼9일) 코스피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심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숨 고르기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오는 8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등을 변수로 지목하면서 업종·종목별 순환매 속에 경기민감주와 금융주 등을 중심으로 대응하라고 조언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일 "이번주 코스피는 2,400선 안착을 시험하는 중립 수준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지수 예상 등락범위(밴드)로 2,400∼2,450을 제시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가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입장에 따라 일희일비를 반복하고 있다. 이는 본질적으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정책에 대한 시장 투자가들의 의구심 때문"이라며 "코스피의 급격한 추가 조정 가능성은 미미하나 투자가들의 불편함이 가시기 전까지는 중립 수준의 등락 행보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외국인 현·선물 수급 여건이 3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변수로 시장의 발목을 잡을 소지가 다분하다"며 "기간조정 성격의 업종 및 종목별 순환매 구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심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주 코스피 밴드는 2,420∼2,480으로 잡았다.
김병연 연구원은 "다만 중국 양회 개최로 모멘텀이 부각될 수 있다"면서 "코스피 상승 요인은 미국 기업의 실적 전망치 상향조정 속도,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완화 기대감 등이고 파월 의장 관련 불확실성,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속도와 보호무역 강화 우려는 하락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국내 증시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향조정되고 있고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이번 주 코스피가 2,400∼2,500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경기민감주와 금리 인상기 수혜 업종인 금융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으며 중국 관련 소비주의 전망도 양호하다고 봤다.
이재선 연구원은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을 동반한 금리 인상 구간에서 경기민감주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며 "이익 전망치 상향 폭이 큰 업종은 운송과 화학, 반도체 등"이라고 말했다.
김병연 연구원도 "금리 인상기 인플레이션 관련주인 소재·산업재, 금융을 비롯해 중국 관련 소비주인 게임,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및 콘텐츠, 화장품, 여행, 면세점 등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용구 연구원 역시 업종 간 순환매 구도 속에 현 장세를 돌파할 활로로 경기민감주와 글로벌 금리상승 수혜가 기대되는 은행, 증권, 손해보험 등 금융주를 들었다.
inishmor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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