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밤사이 광주전남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낙뢰로 인한 화재가 잇따랐다.
지난 4일 오후 8시 40분께 전남 영광군 불갑면 주택에서 불이 나 89㎡ 중 50㎡를 태우고 2시간 4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낙뢰를 맞은 주택 외벽 배선에 불꽃이 일면서 집 안까지 불이 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후 10시 13분께 고흥군 금산면 빈집에서도 낙뢰로 추정되는 불이 나 66㎡ 규모 주택 중 일부를 태우고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신안군 압해읍의 한 냉장창고와 영암군 삼호읍 도로 전신주에도 낙뢰가 떨어지는 등 크고 작은 화재가 잇따랐다.
비구름이 남해안을 지나면서 완도와 도와 여수 거문도·초도 등에는 전날 밤부터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5일 오전 8시 현재 강수량은 완도 보길도 75.5㎜를 최고로, 완도 청산도 68mm, 여수 초도 55.5㎜, 여수 32.8㎜, 광양 20㎜, 고흥 18.5㎜, 보성 17.5㎜, 해남 17㎜, 광주 10.1㎜ 등을 기록하고 있다.
대부분 지역에서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렸으며 서해남부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 흑산도·홍도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5일 오후까지 5∼20mm의 비가 더 내린 뒤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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