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잉글랜드 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비디오판독시스템(VAR) 도입은 '시간문제'라고 마틴 글렌 잉글랜드축구협회 대표가 4일(현지시간) 밝혔다.
BBC방송과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 등 영국 매체들은 전날 취리히에서 열린 국제축구평의회(IFAB) 제132차 연차회의에서 VAR을 국제축구연맹(FIA) 규정에 포함하는 안건이 만장일치로 채택, 6월 2018 FIFA 러시아월드컵에서 시행하기로 했다며 EPL 역시 이 제도를 도입하게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프리미어리그는 IFAB의 결정에도 당장 2018-2019시즌에 VAR를 도입할지를 확정하지 못했으나 4월 비디오판독 시행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FA컵과 잉글랜드풋볼리그(EFL)컵 대회인 카라바오컵에서는 이미 비디오판독 시스템을 시행해왔다.
글렌 FA 대표는 "VAR를 도입하느냐 마느냐는 프리미어 리그가 결정할 문제"이라며 "내 견해로는 프리미어리그는 성급하게 '얼리 어답터(early adopters)'가 되지 않는 쪽을 택해왔다"고 말했다.
독일 분데스리가나 프랑스 리그앙(1부리그), 이탈리아 세리에A 등 유럽내 다른 리그가 먼저 VAR를 운용해가며 드러나는 문제점들을 파악한 뒤 해도 늦지 않는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글렌 대표는 그러나 VAR 도입은 "조건의 문제가 아니라 시기의 문제(not a question of if but when)"라며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한데, 결국 그런 경험을 축적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시행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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