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레드카펫은 다시 '형형색색'…파스텔톤이 주류(종합)

입력 2018-03-05 11:25   수정 2018-03-05 11:25

오스카 레드카펫은 다시 '형형색색'…파스텔톤이 주류(종합)
남우조연상 록웰 타임즈업 핀 달고 경쟁자 젱킨스와 포옹
미투 주도 멤버 "드레스코드 필요없어…6개월간의 캠페인 축하"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4일 오후(현지시간) 제90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이 열린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돌비극장 앞에 깔린 레드카펫에는 다시 여러 색깔의 드레스가 등장했다.
지난 1월 레드카펫을 온통 검은 물결로 뒤덮은 '올 블랙 드레스 코드'로 통일한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달리 이번 행사에는 여배우들이 자유롭게 개성 넘치는 색깔의 의상을 갖춰 입었다.
여배우들은 그러나 올해 여러 시상식 분위기를 고려한 듯 화려한 색상보다는 은은한 파스텔톤이 주류를 이뤘다고 할리우드 매체들이 평가했다.
앨리슨 윌리엄스, 미라 소르비노, 엘리자베스 모스가 대표적으로 파스텔톤 드레스를 선보였다.
가슴에는 성폭력 저항 '미투'(MeToo)의 의지를 담아 결성한 '타임즈업'(Time's Up' 핀을 단 배우들이 눈에 띄었다.
골든글로브의 검은 물결에 이어 영국아카데미, 프랑스 세자르영화제에서는 흰색 리본이 주류를 이뤘으나 이날 레드카펫에는 눈에 띄는 소품은 없었다고 할리우드 연예 매체들이 전했다.
'아이, 토냐'의 여우조연상 후보 앨리슨 재니, '겟아웃'의 남우주연상 후보 대니얼 컬루야 등이 레드카펫이 깔린 직후 입장했다.
흰색 계통 의상도 많이 등장했다. 원로배우 제인 폰다는 긴 소매의 눈부시게 하안 드레스를 입어 눈길을 끌었다.
가혹 팽글과 크리스털로 화려한 액세서리를 단 이들도 보였다.
타임즈업은 여전히 핫토픽이었다.


'그레이티스트 쇼맨'의 작곡가 저스틴 폴, 브래들리 윗퍼드는 타임즈업 핀을 달고 입장했다.
윗퍼드는 "이제는 할리우드 이외의 타임즈업 상황에도 초점을 맞출 때"라고 말했다.
'쓰리 빌보드 아웃사이드 에빙'으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샘 록웰은 '셰이프 오브 워터'의 리처드 젱킨스와 나란히 타임즈업 핀을 달고 나와 포옹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미투' 운동을 처음 시작한 멤버 중 한 명인 터라나 뱅크스는 AP통신에 "즐거운 행사이고 여기는 축하하는 자리다. 드레스코드는 필요없다"면서 "우리의 운동이 지난 6개월 동안 얼마나 성장했는지 축하하는 것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날 레드카펫 행사의 사회를 맡은 라이언 시크레스트의 진행 여부를 놓고는 배우들의 보이콧 가능성 등 말들이 많았지만 실제 보이콧은 없었다.
NBC 유니버설 자회사 E!의 의뢰로 수 년간 오스카 레드카펫을 지켜온 시크레스트는 최근 스타일리스트들로부터 성희롱 의혹이 불거진 인물이다.
이날 레드카펫에 도착한 앨리슨 재니와 리처드 젱킨스 등은 시크레스트와 대화를 이어갔다.
그러나 일부 여배우는 시크레스트의 질문을 피하거나 못본 체 하듯 지나치는 모습도 보였다.
USA투데이는 "시크레스트를 진행자로 고집한 E!의 결정으로 레드카펫이 보기 드물게 어색했다"고 지적했다.
성적 다양성을 추구하는 참가자도 있었다. 첫 트랜스젠더(성전환자) 후보로 다큐멘터리 부문에 오른 감독 옌스 포드는 "내가 레드카펫에 선 것 그 자체가 말해준다"라고 했다.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는 '블랙 팬서'의 주인공 채드윅 보스만은 와칸다 국왕을 상징하는 옷차림으로 나왔다.


총기 규제 시민단체인 에브리타운은 시상식 참가자들에게 플로리다 주 고교 총격 참사를 추모하고 총기 규제를 촉구하는 오렌지색 핀과 리본을 착용하도록 촉구했다고 밝혔다.




oakchu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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