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광주에 총출동…"지방선거 승리 성원해 달라"
(서울·광주=연합뉴스) 안용수 설승은 기자 = 바른미래당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5일 동서 화합을 앞세워 광주로 총출동했다.
지난달 전주(2월19일), 대구(2월27일)에 이어 영호남을 오가는 세 번째 현장 최고위회의다.
박 대표는 광주과학기술진흥원에서 열린 회의에서 "알 속의 병아리가 껍질을 깨뜨리고 나오기 위해서 안에서 껍질을 쪼고 어미 닭은 밖에서 쫀다는 '줄탁동시'라는 사자성어가 있다"면서 "우리가 낡은 정치의 틀을 허물고 대한민국을 한 단계 도약시키도록 호남이 마중물 역할을 해 달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대구, 광주간 체결된 달빛동맹이 더더욱 굳건한 동맹이 돼 상생 발전의 디딤돌이 되기를 기원한다"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달빛혁명을 이루도록 많은 지지와 성원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달구벌의 대구와 빛고을의 광주에서 착안한 달빛동맹에 영호남 세력을 합친 바른정당이 적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이어 유 대표는 "대구는 1인당 지역총생산(GRDP)이 24년째 꼴찌고, 광주는 꼴찌에서 2등, 아니면 3등을 기록했다"면서 "내륙 도시의 구조적인 어려움은 있지만 대구 정치, 또 광주의 정치가 잘못된 책임도 있다"고 비판했다.
유 대표는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문제를 제기해 중국 타이어업체인 더블스타가 1조원 가까운 돈으로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려 했으나 포기했다"면서 "그러나 1년 후 다시 더블스타에 더 헐값으로 매각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회의에 앞서 박, 유 공동대표와 지도부는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광주 민주화운동 영령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묵념과 헌화한 뒤 "5월 정신을 받들어 바른미래당이 지역주의 극복과 동서화합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박 대표), "5·18 민주화운동의 유지를 받들어 진정한 통합의 시대를 열겠다"(유 대표)는 다짐을 방명록에 남겼다.
이후 광주테크노파크에서 '광주형 공동브랜드 성과와 향후 과제' 간담회에도 참석해 지역 개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리얼미터는 지난 2월 26∼28일, 3월2일 실시해 이날 공개한 조사를 근거로 "바른미래당이 TK(대구·경북)와 중도층에서 10% 선을 넘어서거나 유지했으나, 이전 국민의당 텃밭이었던 호남에서는 전국 8개 권역 중 최저치(4.0%)를 기록, 호남을 중심으로 한 기존 국민의당 지지층이 상당 부분 이탈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정치평론가 최종호 FM미디어 대표는 "호남 없이는 바른미래당이 쉽지 않다"며 "새로운 인물의 수혈, 거대 양당과는 차별화된 정책정당 면모, 2030 세대를 잡을 새로운 문화코드를 보여주면 지지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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