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화텅 "위챗 월간 이용자수 10억명 첫 돌파"(종합)

입력 2018-03-0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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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화텅 "위챗 월간 이용자수 10억명 첫 돌파"(종합)
"中광둥·홍콩 주민용 모바일 신분증 도입해야"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微信)의 월간 이용자 수가 10억 명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騰迅)의 마화텅(馬化騰·포니 마) 회장은 베이징(北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월간 활성 이용자수가 10억 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위챗 월간 이용자수는 작년 3분기 평균 9억8천만 명이었지만 5개월 만에 2천만 명이 늘었다.
세계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은 작년 7월 월간 활성 이용자수 20억 명을 돌파했으며 작년 말 21억3천만 명에 달했다.
페이스북의 세계 최대 메신저 서비스인 왓츠앱의 월간 이용자 수는 작년 4분기 평균 15억 명이었다.앞서 마 회장은 지난 3일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기간 위챗을 이용해 디지털 훙바오(紅包·세뱃돈)를 보낸 이용자가 6억8천800만 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마 회장은 당시 모바일 결제 활성화와 디지털 중국 전략을 위해 선전(深천<土+川>) 등 광둥(廣東)성 9개 도시와 홍콩, 마카오를 묶은 '웨강아오(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大灣區)' 경제권의 주민들을 위한 전자 신분증을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 회장은 홍콩과 마카오 주민이 중국 본토 왕래 통행증을 휴대전화에 연계해 모바일 결제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홍콩과 마카오 주민이 텐센트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위챗페이(微信支付)를 이용하려면 신분증을 본토 은행 계좌에 연계해야 한다.
마 회장은 왕래가 더 편해지면 홍콩과 마카오, 광둥성이 미국 샌프란시스코만 지역의 정보기술(IT) 허브와 비슷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홍콩에 인접한 선전에 본사가 있는 텐센트의 마 회장은 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한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 전인대 대표 자격으로 참석했다.
앞서 정협은 2일 당국이 홍콩, 마카오와 중국 본토 간 경제적 통합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웨강아오 대만구 개발을 위한 청사진이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마 회장은 부모와 자녀가 자사 인기 모바일 게임 '영광의 왕'(王者榮耀·왕자영요)의 이용 시간을 협의할 수 있는 디지털 계약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텐센트는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작년 영광의 왕을 어린이를 해치는 '독'과 '마약'이라고 비판한 이후 12세 미만 이용자의 일일 이용 시간을 저녁 9시 이전 1시간으로 제한했다.


harri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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