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사퇴·기자회견 통해 출마 선언 예정
(무안=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이 오는 지방선거에서 전남도시자 출마 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장 교육감은 5일 전남 무안군 남악신도시 한 식당에서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교육과 행정이 함께 가야 한다는 생각이다"며 전남도지사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전남도 입장에서 보면 학생들이 모두 도민"이라며 "교육감을 하다 보니 무상급식이나 시설 지원 등 대부분의 교육 시책이 행정과 함께 해야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장 교육감은 "공직자 사퇴 시한인 오는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출마를 선언하겠다"며 "그날 교육감직을 사퇴하고 민주당과 접촉해 입당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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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민주당에 입당하면 전남도지사 예비 후보들과 경선을 당연히 받아들이겠다"며 "그동안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크게 잘못한 것이 없고 민주당이 집권여당이자 공당이기 때문에 입당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교육감을 한 번 더 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했는데, 그동안 추진해 오던 시책을 지속하는 과정이다"며 "결국 행정가로서 교육과 함께 가는 방안이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장 교육감은 "결국 학생이 잘돼야 전남도가 잘 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행정과 교육이 별개로 가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장 교육감은 언제부터 전남도지사 출마 의사를 가졌느냐는 질문에 "이낙연 지사가 총리로 가셨기 때문에 가능한 것 아니겠느냐"고 답했다.
그는 "경선에 들어가게 되면 현재 거론되는 후보들이 모두 훌륭한 분들이어서 만만치 않은 경쟁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당 조직 측면에서 약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결국 당원들도 여론에 따라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또 "차기 교육감은 어떻게 아이들을 잘 기를 것인가에 대한 투철한 생각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방법에 다소 차이가 있을지라도 아이들에게 필요한 정책이라면 차기 교육감이 계속해 추진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40대 초반에 총장 선거에서 한 번 떨어지고 나서 실패에서 배우는 좋은 경험을 했다"며 "이번 도전에서 만약 뜻대로 안 되더라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모든 것을 감사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교육감은 "그동안 전남은 전남만의 장점을 살리지 않고 기업 유치 등 모방하려고만 했다는 생각이다"며 "섬과 땅이라는 좋은 장점을 가진 전남을 어떻게 끌어갈 것인지 나름대로 구상을 해놨다"고 의지를 보였다.
이날 장 교육감이 전남도지사 출마를 기정사실로 함에 따라 오는 지방선거에서 전남도교육감 선거는 민주진보 교육감 후보 경선을 통과한 장석웅 전 전교조 위원장과 최근 출마 의지를 굳힌 고석규 전 목포대 총장의 양자 대결로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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