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감독 "긍정 검토…KBO·각 구단과 상의해야"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일본 야구대표팀이 선동열 국가대표 야구대표팀 전임 감독에게 2019년 3월 양국의 평가전을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일본 오키나와 현에서 열리는 우리나라 프로팀 간 연습 경기를 참관 중인 선 감독은 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나바 아쓰노리 일본대표팀 감독이 사무라이(侍) 재팬 사무국을 통해 내년 3월께 한국과 일본의 평가전을 제안해왔다"고 소개했다.
일본대표팀은 3∼4일 일본 나고야 돔과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호주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러 2연승 했다. 18이닝 동안 호주 타선에 단 1점도 안 주고 모두 완봉승 했다.
선 감독은 3일 평가전을 보고 오키나와 현으로 옮겼다.
선 감독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치르는 것과 비슷하다"면서 "내년 말 프리미어12가 열리기 전 한국과 일본이 정규리그 개막 전인 3월께 평가전을 치르자는 제안으로 긍정적으로 검토해 볼 만하다"고 했다.
이나바 감독이 한국에 이런 제안을 한 것은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싶어서다.
선 감독은 "호주와 대결하다 보니 일본 선수들이 긴장을 조금 덜 하는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아무래도 라이벌인 한국과 경기를 하면 선수들이 좀 더 집중하고 경기에 임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영원한 라이벌인 한국과 일본의 대결은 흥행을 보증하기에 대회를 주최하는 쪽에서 마케팅 전략을 펴기도 쉽다.
선 감독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반드시 꺾어야 하는 상대가 일본이기에 'A 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형식으로 그 전에 격돌할 수 있다면 우리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는 데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반겼다.
다만 정규리그 전에 열리는 특성상 KBO 사무국과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이에 동의를 해줘야 한일전이 성사된다.
'사무라이 재팬'이라는 타이틀로 야구대표팀을 브랜드화한 일본은 도쿄올림픽 전까지 4차례 평가전으로 전력을 점검할 예정이다.
일본대표팀은 오는 11월 일본에서 열리는 미·일 야구 경기, 내년과 2020년 3월에 열리는 평가전, 2019년 프리미어 12에 나선다.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는 최고의 전력으로 나서는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은 사회인 야구 선수들이 출전한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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