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극심한 겨울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던 강원 속초시가 최근 내린 눈·비로 물공급 사정이 좋아지면서 지난달 6일부터 시행한 제한급수를 29일 만인 6일 해제한다.
5일 속초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과 이달 1일, 그리고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내린 눈과 비로 해갈에 큰 도움을 받았다.
이 기간 속초지역에 내린 비는 조양동 80.5㎜, 설악동 91㎜, 눈은 조양동 9.5㎝, 설악동 21.8㎝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바닥을 드러냈던 쌍천에 물이 다시 흐르는 등 가뭄이 거의 해소되고 쌍천 취수장 집수정 수위가 13.6m까지 올라가는 등 취수상황도 대부분 정상을 되찾았다.
평상시 11m는 유지돼야 하는 쌍천 취수장 집수정 수위는 가뭄이 최악이었던 지난달 중순에는 1.2m까지 떨어졌었다.
가뭄이 해소되자 속초시는 지난달 6일부터 시행했던 밤 시간대(오후 10시∼다음날 오전 6시) 시 전역 제한급수와 20일부터 시행했던 아파트 격일제 급수를 6일부터 해제하기로 했다.
속초시는 "가뭄의 장기화로 완전 해갈에는 충분하지는 않지만 오는 8일에도 눈 소식이 있어 시민불편 해소 차원에서 제한급수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속초시는 6일 오전 제한급수를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이병선 시장은 제한급수에 동참해 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앞으로 추진할 중장기적인 가뭄대책에 관해서 설명할 계획이다.
한편 제한급수 시행과 함께 그동안 휴관했던 속초국민체육센터는 오는 8일부터, 대포농공단지 내 주민편익시설은 7일부터 정상 운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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