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열 등 민주당 5명 출마 선언…일부 후보 단일화 추진
한국당 예정자 4명 중 2명 출마 선언…정의당도 후보 내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오는 6월 13일 치러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주시장 예비후보들의 행보가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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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이후 정치 지형이 바뀐 상황에서 지방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온 데다가 자유한국당 이승훈 전 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낙마, 무주공산이 된 청주시장 자리를 놓고 여야의 경쟁이 뜨겁다.
자천 타천 거론되던 더불어민주당 5명, 자유한국당 4명, 정의당 1명 등 11명의 출마 예정자 중 9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에서는 공천을 앞두고 컷오프에 대비한 후보 단일화도 추진되고 있다.
민주당 소속 유행열 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은 5일 오전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은 튼튼한 지방정부가 있을 때 가능하다"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 전 선임행정관의 출마 선언은 민주당 내에서 이광희 충북도의회 의원, 정정순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 연철흠 도의원, 한범덕 전 청주시장에 이어 5번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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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연철흠·이광희 도의원은 유 전 선임행정관의 출마 선언에 맞서 후보 단일화에 나섰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 전 선임행정관을 겨냥 "중앙의 성공한 엘리트가 낙하산을 타고 내려와 풀뿌리 생활정치를 대체하는 중앙집권 시대를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연 의원은 후보 단일화와 관련, "(단일화해도 공천받기) 어려울 수 있지만 이기는 방법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선임행정관을 포함한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런 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들은 오는 7일 15명의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로 구성된 배심원단을 구성, 단일화 과정을 거쳐 오는 10일까지 단일 후보를 확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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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영 정의당 충북도당 위원장도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해 청주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한국당 출신의 시장들이 시정을 운영하는 동안 청주는 살기 힘든 도시가 됐다"며 "노동자가 당당한, 시민이 당당한 청주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충북도당은 이번 지방선거 때 청주시장 선거에 '올인'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대 국회의원도 지사 출마를 포기하고 충북선거운동본부장을 맡기로 했다.
한국당에서는 이 전 시장의 부인인 천혜숙 서원대 석좌교수와 황영호 청주시의회 의장이 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한국당 전략 공천을 기대하는 김병국 전 시의장과 김양희 충북도의회 의장은 출마 선언을 미루고 있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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