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출사표·후보 단일화…달아오른 청주시장 선거

입력 2018-03-05 14:57  

잇단 출사표·후보 단일화…달아오른 청주시장 선거
유행열 등 민주당 5명 출마 선언…일부 후보 단일화 추진
한국당 예정자 4명 중 2명 출마 선언…정의당도 후보 내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오는 6월 13일 치러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주시장 예비후보들의 행보가 빨라졌다.

대선 이후 정치 지형이 바뀐 상황에서 지방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온 데다가 자유한국당 이승훈 전 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낙마, 무주공산이 된 청주시장 자리를 놓고 여야의 경쟁이 뜨겁다.
자천 타천 거론되던 더불어민주당 5명, 자유한국당 4명, 정의당 1명 등 11명의 출마 예정자 중 9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에서는 공천을 앞두고 컷오프에 대비한 후보 단일화도 추진되고 있다.
민주당 소속 유행열 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은 5일 오전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은 튼튼한 지방정부가 있을 때 가능하다"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 전 선임행정관의 출마 선언은 민주당 내에서 이광희 충북도의회 의원, 정정순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 연철흠 도의원, 한범덕 전 청주시장에 이어 5번째이다.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연철흠·이광희 도의원은 유 전 선임행정관의 출마 선언에 맞서 후보 단일화에 나섰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 전 선임행정관을 겨냥 "중앙의 성공한 엘리트가 낙하산을 타고 내려와 풀뿌리 생활정치를 대체하는 중앙집권 시대를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연 의원은 후보 단일화와 관련, "(단일화해도 공천받기) 어려울 수 있지만 이기는 방법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선임행정관을 포함한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런 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들은 오는 7일 15명의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로 구성된 배심원단을 구성, 단일화 과정을 거쳐 오는 10일까지 단일 후보를 확정하기로 했다.

정세영 정의당 충북도당 위원장도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해 청주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한국당 출신의 시장들이 시정을 운영하는 동안 청주는 살기 힘든 도시가 됐다"며 "노동자가 당당한, 시민이 당당한 청주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충북도당은 이번 지방선거 때 청주시장 선거에 '올인'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대 국회의원도 지사 출마를 포기하고 충북선거운동본부장을 맡기로 했다.
한국당에서는 이 전 시장의 부인인 천혜숙 서원대 석좌교수와 황영호 청주시의회 의장이 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한국당 전략 공천을 기대하는 김병국 전 시의장과 김양희 충북도의회 의장은 출마 선언을 미루고 있다.
k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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